일상

미리먹은 생일

dowori57 2024. 1. 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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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생일이 보름이나 남았지만

다른 일정도있고,직장 다니는 애들 시간도 맞추다보니 이른 휴일 점심을 먹는다.

나이가 들어보니 생일이라고 특별한 감흥이없다.

배고프고 어렵던 시절에는 그나마 쌀밥에 미역국을 먹을수가 있으니 고대하고 기다리는 맛이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수시로 고기를 먹고 먹거리가 풍족하니쌀밥에 미련을 가질것도없고,

도반의 말에 따르면 매일이 생일이니 더욱 그러하다.

우리모두는 예전 임금도 누리지못한 호사를 누리고있다.

여름엔 에어컨이 시원한 바람을,겨울엔 따뜻한 온풍을 불어주고

냉장고엔 겨울에도 계절을 잊은 과일들을 보관하여 즐겨 먹으며 살고있다.

그러하니 음식을 먹는다는 것보다는 분가한 자식들이 모여 다같이 식사를 할 수 있으니 거기에 의미가있다.

점심을 외식을 하고는 집으로 들어와 케익을 자르고 과일을 먹으며 휴일오후 시간을 손녀를 돌보며 재미있게 보낸다.

저녁시간이 되어 돌아가야하는 자식들을 위해 때 늦은 팥죽을 끓여,이른 저녁을 먹고는 

모두 자기의 생활로 돌아가니 북적이던 집이 고요하고 허전해진다.

예전 부모님집을 찾았을때 많은 자식으로 북적였고 , 자식들이 모두 떠나면 부모님들의 마음은

더욱 허전해졌으리라는것을 새삼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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