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오월 어느날

dowori57 2023. 5. 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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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 어느날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꽃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네 이름 석자

햇살처럼 눈부신 날이다

햇살처럼 눈부신 오월의 어느날에 생각나는 싯구절이다.

꽃들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하나의 꽃이 피어났다지면,

또 다른 꽃들이 피어나고 

꽃향은 코끝은 맴돌며 휘감아

간다.

좋은 계절 오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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