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창립 자정대회

dowori57 2023. 11.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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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된 활터의 창립20주년 기념으로 인근의 활터의 사우들을 초대하여 같이 활쏘기대회를 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하여 활터에 올랐는데 많이 떨어진 기온으로 체감상으로는 상당히 춥다.
아직은 겨울이 아닌데도 아침에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고 하루종일 5~6도에서 맴도는 기온이니
바람도 불고 을씨년스러우면서도 춥다.
거기에 며칠전부터 목감기 증세가 있는데다 상의를 궁도복으로 입으라니 얇은하복을 입기가 애매하여
가을옷에 궁도복 조끼를 입고 점퍼를 걸쳤는데도 으실하다.

사대에서 세순 습사를 하여보고는 개사가 되니 13대로 조를 짜서 경기가 시작된다.
경기에는 순번을 기다리는 것이 참으로 지루한 일이다.
서너조의 경기후 개회식을 열고는 다시 시합이 이어지고 기다리는 사우들은 차려진 음식을 먹거나
술한잔을 마시면서 차례를 기다린다.
6대의 순서가 되어 첫순을 내어본다.
1,2발이 관중되니 구경하는 사우들이 환호성을 치는 것도 그때뿐. 연이은 3,4,5발은 불을 낸다.
근래 며칠사이에 만작을 할 수가 없다. 촉끝이 손가락에 접촉되는 느낌의 만작이 되어야하는데 만작이 되기도 전에
발시가 되어버리고 만다.

약간의 간식과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는 다시 점심 식사후 두번째 순에 나서는데 한발 관중에 그친다.
또다시 두어시간의 기다림후에 마지막 순을 내는데 또 일중으로 경기를 마무리한다.
만작이 되지않고 발시가 되어버리니 짧은 살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평소자세도 좋지않았는데 컨디션도 그렇고 몸 또한 좋지않으니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오후 다섯시가 되어가서야 경기가 거의 종료가되고 단체전이 동시수로 마감되어 비교전에 나선다.
좋은 성적은 거의 타정으로 양보?하고 모든일정이 종료되니 기념품으로 지급받은 쌀한포대를 받고는 
하루종일 시달린 으시시한 날씨를 피해 모두들 급하게 귀가하면서 하루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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