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착각

dowori57 2023. 11.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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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錯覺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잘못 느끼거나 지각함


착오錯誤 :착각으로 인하여 잘못하거나 부주의로 인하여 생기는 추리상의 오류


이틀만에 활터에 올라 사대에 서는데 사흘전에 삼순 15발중 13발을 관중시켰으니 

의욕도 차고 자신감도 충만하다.

세순에 13발은 몰기와 4중이 두번이상되어야 가능한 숫자이니 대단한 실력이 아니고는 불가한 기록이다.

더불어 행운도 곁들어 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첫발부터 관중이 되더니 연속해서 관중이 되다가 4번째 화살도 관중이 되니 은근히 몰기도 기대하였지만 

마지막 발이 불발된다.

'그래 이젠 알았어!' 라고 생각하고 느낀것도 잠시, 그 다음순부터는 한발이 관중되거나 아예 불을 낸다.

분명 잘 들어갈때의 자세와 감각을 유지하고 발시를 하는 것 같은데, 몇순을 내어보며 느낀것은 아니었다.

착각을 하고있는 것이다.

무언가 몸이나 마음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데, 생각은 확실하게 자세를 취하고 습사를 한다고

착각하며 믿고있는 것이다.

몸은 편한방향으로 움직이고 적응하게 되어있다.

잘못된 자세를 재빨리 파악하고 수정하여 제대로 잡아야하는데  그것이 쉽지않은 일이다.

미련하게도 '왜 이러지?'만을 되풀이하면서 엉뚱한 핑계로 자위하고 싶어지는 것이 심리이다.

어려운 일이다. 세상살아가는 것이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서 배우고 익히는 것에는 끝이없고 영원히 잘하는 사람도,영원한 승자도 없나보다.

매일같이 꾸준하게 노력하며 습사하고 갈고 다듬어야한다.

궁도의 집궁8원칙중 

發而不中 (발이부중)  反求諸己 (반구저기) 라 했다.

끊임없는 노력만이 좋은 성과를 가져오는 법이다.
 
 

집궁 8원칙 - 활 쏘는 법 


先觀地形 (선관지형) : 

먼저 지형을 잘 본 다음



後察風勢 (후찰풍세) : 

바람의 방향과 힘을 살피고



非丁非八 (비정비팔) : 

자세는 丁자도 八자도 아니게 서서



胸虛腹實 (흉허복실) : 

가슴은 텅 비게, 배는 튼실히 한다.



前推泰山 (전추태산) : 

줌손(활을 잡은 손)은 태산을 밀듯 하고



後握虎尾 (후악호미) : 

깍지손(살을 잡은 손)은 호랑이 꼬리를 

잡어 댕기는 것 같이 해서 살을 낸다. 



發而不中 (발이부중) : 

그렇게 해도 안 맞으면



反求諸己 (반구저기) : 

뭐가 잘못되었는지 자기 자세를 돌이켜 본다. 

 

< 추가 2개>



- 知過必改 (지과필개) : 

반성하여 잘못을 알았으면 필히 고치고



- 得能莫忘 (득능막망) : 

고쳐서 얻은 것은 잊지 말라. 

[궁도 수련의 8조목]


立身中正 (입신중정) : 몸을 중심 잡히게 바로 세우고


耳目平視 (이목평시) : 귀와 눈을 수평으로 해서 본다.


以氣御力 (이기어력) : 기운으로 힘을 몰고 가야 하고 


氣沈丹田 (기침단전) : 기운을 단전으로 내린다.


由氣至靜 (유기지정) : 머무른 기운을 지극히 고요하게 하고  


調和沖氣 (조화충기) : 앞뒷손의 상충되는 기운을 조화시켜 살을 낸다.


主一無適 (주일무적) : 순간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서두르지 말고  


精思入神 (정사입신) : 늘 우주의 이치를 명상한다.





[궁수는 화살이 빗나가면 자기를 돌아본다!]



궁수는 화살이 빗나가면,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안에서 문제를 찾는다.



화살을 명중시키지 못한 것은 

결코 과녁의 탓이 아니다.

제대로 맞히고 싶으면, 실력을 쌓아야 한다.



- 길버트 알랜드 -





동양고전 중용(中庸)에도 '활쏘기는 군자의  태도와 비슷함이 있으니, 그 정곡을 맞히지 

못하면 돌이켜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子曰자왈  "공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射有似乎君子 사유사호군자   "활쏘기는 군자의 도리와 비슷한 점이 있나니"



失諸正鵠 실저정곡   "활을 쏘아 정곡, 과녁의 한가운데를 맞히지 못하면"



反求諸其身반구저기신   "돌이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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