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처서의 활터전경(190823)

dowori57 2019. 8. 24. 17:29
728x90
반응형

모기도 입이 삐뚜러진다는 처서.

그 무덥던 기온도 떨어저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온이고 어떨때는 으스스한 느낌에

창문을 닫아야 할 정도이다.

계절의 변화가 참으로 오묘하다.

활터에 심은 옥수수는 한번 따서 먹고는 입이 누렇게 변하여 베어버렸다.

아니 어느 사우들이 달려있는 것을 맛나게 먹었으리라 생각하니 다행이다. 

참외와 수박을 먹고 그 씨앗을 심은 것들이 참외는 노랗게 물들며 익어가고,수박은 주먹만한

열매를 달고있다.


한낮의 열기가 너무나 덥고 햇살이 뜨거워 저녁시간으로 옮겨 야사를 한지도 한달보름이 되어간다.

그사이 몰기도 하였고, 얼마전에는 깎지를 숫깎지에서 암깎지로 바꾸었다.

칠월말에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다가 거궁시 엄지손가락이 너무아파 잠시보류하던것을 다시 착용해보니

그런데로 견딜만해 계속사용하고있다.

며칠간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명중율도 숫깎지보다 나은 것 같더니만,오늘은 계속 빗나기만 하고 연속 불을 내고있다. 구사들은 맞추는데 너무 치중하지말고 열심히 자세를 익히라고하지만 어느정도는 명중하여야 신명이 나지 않겠는가.


야사를 하면서 정을 아끼는 마음으로 열심히 과녁앞의 풀도 뽑고 활터의 잔듸깍기작업도 병행하여 작업을 마친

과녁앞이나 잔듸는 정갈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각자가 열심히 정리하고 가꾸니 멋지게 유지되는 활터이다.

열공으로 머리가 지끈거리고 눈이 아파오니 오늘은 횟감을 준비해와 활터에서 가을 분위기를 느끼며 홀로 소주한잔을

하기로 하였는데, 사우들이 동참하니 재미있는 하루가 되었다.

활내는 것도 공부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연습한다면 어느순간은 성과를 이루리라.



728x90
반응형

'국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주 관풍정대회 참가(190929)  (0) 2019.09.29
가을장마와 무지개(190905)  (0) 2019.09.08
활터 개장행사(190817)  (0) 2019.08.18
장마후 활터전경(190728)  (0) 2019.07.30
깍지(190726)  (0) 201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