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천안정습사

dowori57 2024. 1. 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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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하여 숙소인근 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조식을 하고는 천안정으로 향한다.

천안정은 '19년도에 두번이나 방문하여 습사한 곳으로 활터에 들어서니 눈에 익은 모습이다.

산기슭에 자리잡아 아늑하고도 시설이 잘 갖추어진 활터인데 눈이 쌓여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네다섯분이 담소중이어서 인사를 하고는 들어서니 반갑게 맞아준다.

어느 곳이나 그러하지만 오전중에 한량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은 거의 노년부이다.

정관에 예를 갖추고 활을 올리고 궁대를 매어 준비를 하고는 사대에 선다.

이곳 사대는 추위를 피하도록 칸막이가 되어있어 창문하나만 열고 순서대로 사대에 서서 발시를 한다.

어제의 동학정습사때와는 달리 만작이 되어가는 듯 한데 첫발이 들어가지 않았으나 나머지 네발은 관중이 된다. 

이후 두번째 순에서 3중. 그리고는 살을 치러나간다.

아무도 밟지않은 순백의 눈내린 공간을 피해 눈치운 길을 따라 과녁으로 가서 화살을 거둔다.

고요하고 한적한 활터는 주변에 민가가 들어오면서 관중시 울리는 소리를 제거하고 불빛만으로 판단하고있다.

잠시 휴식후 세번째순이 4중으로 15시 11중이 되니 그리 나쁜 시수는 아니다.

왔을때의 노년부 사우분들은 식사를 하러가면서 초대하였으나 사양하니 먼저 퇴정을 하고 

남은 사우분과 같이 두순을 더 내어보고는 활을 접는다.

사우분이 길을 안내하여 인근의 두부맛집을 찾는다.

몇년전 들렸던 집이 눈에 익고,어제 저녁에도 먹은 두부요리를 다시 야채와 더불어 맛있게 먹는데 그맛 그대로이다.

그래서 평일임에도 식객이 붐비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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