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1055회 시원한 북한산(240617)

dowori57 2024. 6. 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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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4.06.17(월) 10:20-17:00(6.40hr) 맑고무더위
2.solo
3.불광동-탕춘대능선-비봉-비봉능선-청수동암문-나한봉-나월봉-증취봉-용혈봉-용출봉-의상봉-산성입구,9.21km
4.여름의 더위가 다가 온 듯하나,다음주 지리산의 화대종주를 계획하고있으니 
사전준비 및 점검차 북한산을 찾는다.
불광동에서 장미공원을 지나 탕춘대능선을 걷는데 오를때 조금 덥기는 하지만,
능선길을 걸으니 바람이 불어 시원한 감을 느낀다.
반바지와 티셔츠,운동화차림의 외국인이 걷는데 배낭도 없이 상쾌하고도 빠른 걸음이다.
헐떡이며 비봉능선을 올라 자주 앉는 마당바위에 자릴잡고 빵과 과일로 
점심을 먹는다.
웅장하고도 멋진 북한산의 능선들을 바라보면서...

항상 앉는 자리를 찾으니 한 산객이 머물다 자리를 뜨는 것 같아,
양해를 구해 자릴잡고  이십여분을 즐기며 속을 채운다.
다시 비봉능선길을 걷는데 고도가 높아서인지 바람이 불어오며
시원함을 느끼는데 '더위야, 저리가라!'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의 상쾌하고도 기분좋은 바람이다.
어느사이 탕춘대능선을 앞서걷던 외국인이 뒤에서 따라온다.
비봉을 올랐다 오는가?...
제대로 먹거리나 준비도 없이 마실 산책을 나온 차림이다. 

인적드문 능선길을 여유롭게 걷노라니 세상이 내것인 듯 기분이 좋다.
이 능선은 북한산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능선이고, 덥지만 바람이 불어오니
상쾌하기도하며 지난밤 부족한 수면이 보충되는 듯 하다.
그러나 청수동암문을 오르는 된비알은 힘이든다.
땀을 흘리며 오르고 또 오른다.

청수동암문에서 시원한 얼음물을 마시고 과일과 간식으로 영양보충을 하고는
오랫만에  의상능선으로 내리기로 한다.
더운날 이 능선을 오르는 것은 무척이나 힘이 들겠지만, 내리는 길이니 조금 쉬우리라 생각하면서..
그러나 증취봉을 지나면서 오르는 길에 허벅지에 쥐가나면서 좀처럼 풀리지않아
계속 애를 먹는다.
조금 걷다보면 마비가 오고,좀 지나서 또 그러니..

어느순간 헬기소리가 요란하니 어느봉에서 사고가 난것인가 싶었는데,
다행히 산성을 보수하는 자재를 수송하고있다.

다리의 쥐는 수시로 걸음을 멈추게 하고 그럴때면 한참이나 다리를
주무르며 쉬어야하니 걸음이 늦어진다.
도중에 산나리를 구경하고 모습을 담는다고 걸음은 더욱 지체되는데,
오랫만에 걷는 의상능선은 그사이 군데군데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다.
간신히 의상봉에 도착하여 백운대등 삼각봉을 바라보고는 하산길로 접어든다.

다 왔다고 생각되는 하산길이 길기도하다.
아마도 다리의 쥐와 간밤의 수면부족이 이제야 육체를 힘들게 느끼게하나보다.
여섯시간하고도 사십분이 걸렸다. 거의 십키로의 거리에...
이런상태로 다음주 화대종주길은 걸을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된다.
오늘같은 시간에 십팔키로를 걸어야하는데...
조금더 활기차게 걷고,부족한 시간은 렌턴에 의지하고 걸어야지..
정해진 산장이고, 시간이니 맞추어야한다.
거의 십여차례를 걸어보는 지리종주길인데-실제종주를 10회하였다 - 이번에는 화대종주로 도전한다.
여름의 지리산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욕구가 앞서는것을 막을 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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