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山錄

798회 지리종주2일차(180520)

dowori57 2018. 5. 2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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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8.05.20(일) 04:35-11:45(7.10HR)쾌청하고 강풍

2.doban,wanderung

3.세석산장-촛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산장-제석봉-통천문-천왕봉-

법계사-칼바위-중산리

4.오지않는 잠을 자려고 뒤척이는데 도반이 깨운다.이미 몇차례 잠을 자다깨다를 반복하면서 충분히 수면한 탓이리라.일어나 모포를 반납하고 양치질과 간단히 세수를 하고는

햇반을 덥히고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는다.

준비를 마치고는 렌턴을 켜고 산장을 나선다.

어제와는 달리 쾌청한듯 하늘의 별들이 무수히 반짝인다. 밤새 강하게 불어오던 바람이 요란하게 불어온다.

촛대봉을 오르니 멀리 동녘하늘이 붉게 물들며 해가 솟아오르려고 준비를 하고있다.

워낙바람이 심하여 서있기가 어려울 정도여서 기다리며 일출을 보느니 가다가 능선에서 보리라 생각하고

운행을 한다. 서서히 사위가 밝아지니 걸음걸이가 한결 쉬워진다.



도반은 새로산 등산화가 발목을 심히 조이니 상처가 난것인지 몹시아파하여 상처부위에 헝겊을 덧데이고 길을 걷는다.

그래도 열심히 걸어주고 잘 인도를 해주니 감사한 일이다.

부부가 살아가면서 서로 같은 취미생활을 하고 보조를 마추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삼신봉을 지나니 해는 솟아오르고 바람의 기세가 더욱 심하여 육중한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몸을 가누기가

어렵다.

연하봉을 지나고 장터목.

취사장에서 물을 끓여 따뜻한 커피한잔을 마시고는 몸을 녹인다. 바람의 기세가 맹열하니 온몸에 한기를 느끼고

장갑을 낀손도 얼얼할 정도이다.

강풍이 몰아치니 도반은 중산리로 하산하자고 한다. 조금만 위험하다고 느끼면 지례 겁을 먹는것을 설득하여 

제석봉으로 향한다.



강한바람속에 제석봉을 지나고 돌아보니 걸어온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노고단,반야봉을 비롯하여 지리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먼길을 걸어왔다.걸어온 궤적이 가슴속 뿌듯함으로 남는다.

언제부터인가 매년 한차례 지리종주를 실행하고 있는데,금년이 9회차가 되나보다.

상반기에 지리종주,하반기에 설악산을 걷기로 하고 매년 실행하고 있는중이다.

한번 종주를 할때마다 체력적으로도 좋지만 정신적으로도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것 같아서 좋다.

통천문을 지나서 조금더 오르니 드디어 천왕봉!

올때마다 바라보는 장쾌한 전경이 압권이다.

오늘은 강력한 바람이 불어 오래서 있을 수가 없다. 몸이 휘청거릴정도의 바람이니...

그러나 시계는 청명하여 지리의 산군들이 발아래 펼쳐진다.

녹색의 향연이다.하늘은 맑고 깨끗하여 주변의 마을과 호수들도 눈에 들어온다.




강력한 바람탓에 오래머무를 수가 없어 바로 하산길이다.

조금을 내려오니 그래도 바람이 수그러든다.

이제 남은것은 하산길이니 크게 부담은 없다.

다만 도반의 발목과 신발이 문제이긴하지만...

법계사에 들려 백팔배를 올린다.

그리고 가족모두의 건강과행복,번영을 기원하는 기와불사를 올리고 중산리방향으로 내린다.

긴코스지만 두시간정도에 하산하면서 지리종주의 대미를 장식한다.

식당에서 미지근한 물이지만 샤워를 하고나니 날아갈것 같다.

종주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만족감,피곤하지만 기분좋은 신체...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는 하산주를 하지않을 수가 없다.

동동주한되를 마시고나니 예전 산악회의 대장이 알아보고는 반겨주며 동동주 한되를 가져오니

감당하기가 어렵다. 

몇잔을 마시고는 귀경버스에서 골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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