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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 120

천자문쓰기

무더운 여름날 아침을 먹고 조용히 앉아 천자문을 써본다. 아침식사후면 활터로 가는 것이 거의 일상화되다시피 하였는데, 무덥고 주말이라 사우들이 많을 것 같아 오랫만에 집에서 오전을 보낸다. 붓을 들고 한자한자 쓰면서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는 것도 훌륭한 피서이다. 붓글씨쓰는 방에는 선풍기도 갖다놓지않고 오로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의지한채 글씨를 쓴다. 몇번째 쓰는 천자문인지 모르지만 글씨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한데, 처음 시작때보다는 확연히 좋아진 것을 쓰면서도,쓴 글씨를 보아도 느끼고 깨달을 수가 있다. 이래서 부지런히 갈고 닦아야하는 것인가보다. 붓글씨쓰기를 마치고 실내에서 드론을 한번 날려본다. 좁은 공간이라 위험하기도하지만 호퍼링이 잘되니 날려보는데 크게 무리는 없다. 그러나 전후의 방향이 바뀌..

붓글씨 2022.07.30

尊舅以求螟事行次坡州,述懷

한시 100선을 쓰기 시작한지가 5.12일이니 두달에서 한주가 빠진날 100선을 다 써보았다. 뜻하는대로 써진 부분도 없진 않지만 대체적으로 붓을 잡은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이런가 싶도록 부족하고 미진한 것 투성이다. 그러나 잘썼던 부족하던 한번 써보았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한시의 의미도 느껴보고 붓글씨도 습사하고...열심히 노력한 기간이었다. - 尊舅以求螟事行次坡州(존구이구명사행차파주) - 南貞一軒 他人有子我求螟(타인유자아구명)하니, 病舅登程淚幾零(병구등정루기령)을. 日夜祈望惟在此(일야기망유재차)하니, 鳳雛何處生寧馨(봉추하처생영형)고. - 시아버님이 양자를 구하러 파주(坡州)로 가시다 - 남들은 아들이 있지만 나는 양자를 구해야 하니, 병든 시아버님 길 떠나면서 얼마나 우셨을까. 자나깨나 오직 후사 ..

붓글씨 2022.07.05

細雨,寄呈,暮春呈女兄鷗亭道人

- 細雨(세우) - 金錦園 簾幕初開水國天(염막초개수국천)한데, 春風十二畵欄前(춘풍십이화란전)을. 隔江桃李連江柳(격강도리연강류)나, 盡入空濛一色煙(진입공몽일색연)을. - 가랑비 - 주렴을 막 걷어보니 강물이 가득한데, 춘풍(春風)은 그림 그려진 열 두 난간에 불어오네. 강 건너엔 도리(桃李)가, 강 옆에는 버들이 섰는데, 모두가 뿌연 안개 속에 잠겨있구나. - 寄呈(기정) - 朴竹西 燭影輝輝曙色分(촉영휘휘서색분)한데, 酸嘶孤鴈不堪聞(산시고안불감문)을. 相思一段心如石(상사일단심여석)하니, 夢醒依俙尙對君(몽성의희상대군)을. - 님에게 드림 - 촛불은 환하고 먼동은 터 오는데, 슬피 우는 외기러기 소리 차마 듣지 못하겠소. 그리워하는 이 마음 돌처럼 굳기에, 꿈 깨어 어릿할 땐 그대가 눈앞에 계신 듯하오. - ..

붓글씨 2022.07.04

有鄕生挑之以詩拒之,除夕,踏靑

- 有鄕生挑之以詩拒之(유향생도지이시거지) - 楚玉 我本荊山和氏璧(아본형산화씨벽)인데, 偶然流落洛江頭(우연유락낙강두)를. 秦城十五猶難得(진성십오유난득)이어늘, 何況鄕閭一府儒(하황향려일부유)에랴. - 시골의 어떤 선비가 유혹하거늘 시로써 물리치다 - 나는 본래 형산(荊山)의 화씨벽(和氏璧)인데, 우연히 낙동강 가로 떠내려 왔을 뿐. 진(秦)나라의 성(城) 열 다섯 개로도 가질 수 없거늘, 하물며 시골의 일개 썩은 선비 따위이랴. - 除夕(제석) - 平壤妓生 歲暮寒窓客不眠(세모한창객불면)하야 思兄憶弟意凄然(사형억제의처연)을. 孤燈欲滅愁難歇(고등욕멸수난헐)하야 泣抱朱絃餞舊年(읍포주현전구년)을. - 한해의 마지막 밤 - 세모(歲暮)의 차가운 창문 아래 잠 못 드는 객은 형제를 생각하니 마음이 서글퍼지네. 외로운 ..

붓글씨 2022.06.28

臨死作,夕照,兄弟共次庶母明字絶

- 臨死作(임사작) - 尹氏 芙蓉城裏玉簫聲(부용성리옥소성)한데, 十二欄干瑞靄生(십이난간서애생)을. 歸夢悤悤天欲曙(귀몽총총천욕서)한데, 半窓殘月映花明(반창잔월영화명)을. - 죽음에 임하여 짓다 - 부용성(芙蓉城) 안에는 옥퉁소 소리 울리는데, 열 두 굽이 난간 아래엔 상스러운 안개 피어나네. 저승길은 먼동이 틀 때 바빠지는데, 창가에 지는 달은 꽃에 비치어 더 밝구나. - 夕照(석조) - 李氏 漁人款乃帶潮歸(어인관내대조귀)한데, 山影倒江掩夕扉(산영도강엄석비)를. 知是來時逢海雨(지시래시봉해우)하니, 船頭斜掛綠蓑衣(선두사괘록사의)를. - 저녁 노을 - 어부들 노 젖는 소리 파도를 몰고 돌아올 때, 산 그림자 강물에 거꾸로 비치자 저문 사립문 닫아거네. 돌아오는 어부들 해우(海雨)를 만난 줄 알겠으니, 뱃머리에..

붓글씨 2022.06.26

病中愁思,寄征人,夜行

내일이 부천궁도협회장배 대회이니 아침에 사대에 올라 습사를 한다. 깎지를 바꾸고 자세와 방향등이 좋지않아 다시 예전에 쓰던 것을 엄지에 잘 조정하여 사용한다. 조금 시수가 나은 듯도하고 애매하다. 촉이 손가락에 닿을 듯한 만작과 지사과 관건인 듯 하다. 습사를 마치고 인근 원미산을 걸어본다. 시발점에서 간신히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고는 원미산 산림욕장을 한바퀴 돌아보고는 귀가하여 붓을 잡는다. - 병중수사(病中愁思) - 梅窓 空閨養拙病餘身(공규양졸병여신)하니, 長任飢寒四十春(장임기한사십춘)을. 借問人生能幾許(차문인생능기허) 胸懷無日不沾巾(흉회무일불첨건)을 - 병중의 시름 - 독수공방에 병을 다스리는 이 몸. 돌아보니, 기한(飢寒)을 견딘 지 사십 년이 되었구나, 묻건대 인생살이는 그 얼마이던가. 서글픈 ..

붓글씨 2022.06.25

泣別慈親,呈玉山,遊仙詞

- 泣別慈親(읍별자친) - 申師任堂 慈親鶴髮在臨瀛(자친학발재임영)한데, 身向長安獨去情(신향장안독거정)을. 回首北村時一望(회수북촌시일망)하니, 白雲飛出暮山靑(백운비출모산청)을. - 눈물로 어머니를 떠나다 - 백발의 어머니 강릉(江陵) 땅에 계신데, 이 몸만 서울로 향하니 홀로 가는 이 심정이여! 머리 돌려 북촌(北村) 땅 한 번 바라보니, 흰 구름 날리는 저문 산은 푸르기도 하여라. - 정옥산(呈玉山) - 元氏 秋淸池閣意徘徊(추청지각의배회)한데, 向夜憑欄月獨來(향야빙란월독래)를. 滿水芙蓉三百本(만수부용삼백본)은 送君從此爲誰開(송군종차위수개)오. - 옥산(玉山)에게 드리다 - 맑은 가을 못 가의 누각에 있노라니 마음이 뒤숭숭한데, 깊어 가는 밤 난간에 기대어 있을 때 달이 홀로 떠오네. 물에 가득 부용화(芙..

붓글씨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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