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만남

dowori57 2017. 6. 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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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여러가지 만남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정년후 왕성하게 활동하던 현역을 뒤로하게되면 만남의 횟수가 현격하게 줄어들게된다.

그렇게 바쁘게 울어되던 핸드폰도 하루 몇번울다가 세월이 흐르면 서너번으로 줄어들고

나중에는 한두번울거나 아니면 제기능을 잃어버린듯 침묵의 날들도 나타난다.

현역시절을 여러직장을 다녀 퇴직후 당시의 사람들과 연락하면서 주기적으로 모이는 만남들이 있다.



그중에서 모임의 형태를 가지고 정례적인 모임이 5-6개정도,비정례적임 만남이 서너개가 되며 

거기에 동창회모임등이 있다.

그외의 모임이나 만남은 나이가 들면서 차츰씩 줄어든다.

만나자고 제의하면 주선을 한사람이 비용등을 계산해야한다는 의식이 잠재되어있어선지,

아니면 자존심의 문제인지 남이 먼저 연락하기를 기다리지 내가먼저 연락하지는 않는다는 의식이

있어선지 나이가 들면서 만남의 횟수는 줄어들수 밖에 없다.


첫직장인 대기업을 십여년을 다니다가 퇴직을 하였는데 구매,기획,영업파트를 옮겨서 근무를 

하여 두개부서의 퇴직자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고 있으며 이십여년이상을 만나고있다.

만나서 서로의 근황도 묻고 옛이야기도 나누며,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정보도 나누면서

술한잔을 주고 받으면서 정담을 나눈다.

그중 한모임의 멤버는 12-13명정도가 되는데 이젠 거의가 퇴직하여 집에서 놀고있으며

개인사업을 하거나 퇴직후 소일정도를 하는 사람이 불과 몇명되지를 않는다.

한 부서에서 근무를 하고 퇴직 후에도 오랜세월을 만나다보니 서로의 성향이나 주량,성격등은 

물론 집안일들도 어느정도는 파악하여 서로의 나이차는 있지만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일년에 한번정도는 차를 빌려 멀리 여행도 다니기 시작했다.

몇년전에는 중형버스를 대절하여 주문진방향으로 하루를 여행하며 재미있게 놀다가 온적도 있었다.

칠십줄에 들어선 선배들과 정례적인 모임외에도 번개팅을 주선하여 몇명이 수시로 만나 즐기고 있다.



또다른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다.

고등학교 동창중 친한 친구들과의 모임인데 45년이상 서로 사귀온 친구들의 모임이다.

각지에 흩어서 사니 대전이나 대구에서 모임을 가지면 일박을 하는 만남이다.

예전에는 오후에 만나 저녁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일차,이차를 마시고 숙소에 들어가서도

삼차를 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해장을 한다고 술잔을 잡으면 저녁헤어질때까지 마셨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가능하면 당일 만남을 우선으로 하고, 그시절 처럼은 엄두도 내지 못하나 

그래도 점심경 시작한 술판은 이차는 기본으로 끌고 간다.

예전에는 저녁술을 먹고 기상후 오전에는 가까운곳을 산행을 하고 내려와 술을 마셨는데

이제는 산행은 멀어지고 두어시간정도를 걷고는 먹기시작한다.

아직은 모두들 건강하니 이렇게 모임도 가질수가 있는 것이다.



칠십년도에 이친구들과 필자의 입대위로명목으로 지리산을 오르고 부산을 경유하여 포항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까지 산행과 여행을 한적이 있었다.

당시 이만원정도의 비용으로 이모든것을 커버하였으니 상당히 저렴하게 다녀온 것이었다.

지리산을 중산리에서 올라 법계사 못미처 계곡위에서 하룻밤을 텐트를 치고 자고는

천왕봉을 오르고 내려와 비용절감차원에서 술을 사지않는 총무를 꼬여 겨우 소주몇병을

마시고는 중산리계곡바위에 취해서 바라본 하늘의 별들이 그렇게 많이 쏟아져 내리는

밤을 보냈다.

그리고는 포항으로 이동하여 통통배를 10시간정도 타고 울릉도로 들어가 성인봉을 오르고는

나리분지를 건너 해변으로 내려가 해수욕을 하였는데 맨손으로 문어를 잡은 기억도 생생하다.



또다른 하나의 모임은 몇년전에 정년퇴직한 직장의 퇴직자 모임이다.

열두명정도의 인원이 분기별로 만남을 가지고 있는데 정년퇴직자는 필자가 유일하니

당연히 연장자이다. 다른 멤버들은 각자의 사정상 퇴직은 한 사람들이고 아직도 현역들이니

열심히 움직이며 활동하여야 할 시기들이다.

정년퇴직자로서 연장자로서 모범이 되어야 할 생활을 하여야 하고 그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델이

되어야 하는데 어느정도는 달성하였는 것 같다.

퇴직후 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데 아직도 근무하는 직장이 있고 딸아이는 출가하여 잘살고 있고

아들은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곧 결혼하여 분가할 예정이며 집사람과 열심히 움직이며 같이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으니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서로 만나고 생활하면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제 나이가 들면서 만남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만남의 장을 더욱 많이 가지려

노력해야겠다.

그리하여도 아마도 더이상의 만남자체가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현상유지는 되지않겠나 싶다.

많은 만남을 가지면서 즐겁고 보람차고 재미있게 살아가야겠다.

옛기억이 소중한 것은  인간이란 동물은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여 더욱 그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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