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복중행사

dowori57 2016. 7. 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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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린다.금년은 장마기간중에도 비가 별로 내리지 않고 지나갔다.

장마가 끝나니 더위가 시작이다. 더위와 더불어 습도가 높으니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지내기가 싶지않다.

삼복더위의 시작이다. 빗줄기라도 시원하게 쏟아내리면 더위가 한풀 지나갈 것 같은데 바램에 불과할 뿐이다.


삼복중 첫번째 복날을 초복(初伏)이라 하고, 두 번째 복날을 중복(中伏), 세 번째 복날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금년이 그러한 해인가보다.

삼복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다.


복날에는 보신(補身)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다. 특히, 개를 잡아서 개장국을 만들어 먹거나, 중병아리를 잡아서 영계백숙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

해마다 삼복더위기간중 처가식구들이 모여 보신탕을 먹으며 하루를 보낸다.

결혼후부터 시작하였으니 햇수로 33년을 넘어지속되고 있는 행사이다.






주로 식당을 예약하여 먹지만 예전에는 오전부터 식당을 잡아 점심부터 시작하여 저녁까지 보신탕을 먹으며

먹고 놀면서 하루를 보내었다.

그러하던것이 세월이지나면서 오랜시간 식당을 잡기도 그러하여 점심한끼를 푸짐하게 먹고 지내왔다.

장인장모님과 처남동서가 각3명이니 오랜세월동안 재미나게도 보내온 관계였다.


예전에는 수시로 모여 술과 더불어 화투를 쳤고,특히 토요일저녁이면 의례 처갓집에모여 화투패를돌리면서 술과 담배로 긴긴밤을 홀딱세우고 일요일 저녁 헤어질때까지 어울렸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르다보니 구십중반의 장인장모님과 칠순과 육십중반등 모두가 육십을 넘은 나이가 되었고 자식들을 거의 출가를 시킨 나이가 되었다.






금년 복날행사는 텃밭을 가꾸는 큰처남의 원두막에서 갖기로 하였다.

오래전부터 가꾸던 텃밭의 원두막을 보수하고 방2에다 널직한 들마루가 있고, 냉장고,에어콘을 설치하고 지하수를

뚫어 시원한 물이 펑펑솓아나오니 별장이나 다름이 없다.

장인께서 거동이 불편하여 간신히 모시고 텃밭에 모이니 모든 준비가 끝났다.

연로하신 장인장모께서는 야외의 행사는 더이상 참석이 힘들정도로 세월이 흘러버렸다.


점심으로 수육을 거나하게 차리고 소주와 함께 먹고 마시며 더위를 보낸다.

비가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음에도 좀처럼 비는 내리지 않고 습한 더위속의 복중이다.

식후 근 십년동안 치지않던 고스톱을  오랫만에 치면서 우의를 다진다.

저녁으로 탕을 먹고 대부분은 귀가하고 처형들과 몇이서 원두막에서 잠을 자기로 한다.









해가지고 어둠이 내린후 눅눅한몸을 시원한 지하수로 등목을 하고나니 날아갈것 같이 상쾌하다.

다시 시원한 맥주한잔을 하면서 이런저런 대화속에서 밤은 깊어만 간다.

늦은밤 원두막에 모기장을 치고 누웠으나 쉬이 잠은 오질 않는다.

집과 같이 편안한 잠자리가 아니니 쉬이 잠을 잘수가 없다.

처형들은 밤을 세면서 이야기속을로 빠져들고 이리저리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잠속으로 빠져들다.

불편한 잠자리였지만 의미있게 보낸하루이다.

모두가 건강하고 다복하여 이런행사 지속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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