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서울걷기

북악산 걷기

dowori57 2022. 10. 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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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초에 북악산을 걸으려다 비가 온다고해서 취소하였고,백수라 연휴가 크게 의미가 없지만
사흘연휴의 첫날이고 활터도 양궁습사가 있어 올라갈 수 가 없으니 북악산을 걷기로한다.
오래전 서울도성길을 걸으며 북악산을 올랐고, 더위가 한창이던 8월에 개방된 청와대도 둘러보았으나
청와대 뒤편의 북악산을 오르지 못했으니 시내중심가 구경도 할 겸 찾는데 광화문에 내리니 새로이 단장된 광장은
행사준비로 복잡하고 경복궁등 시내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사흘연휴라 경복궁부터 청와대까지 사람들이 붐빈다.
춘추관을 지나 북악산길을 오른다.
청와대 외곽담장과 군부대의 철망,그리고 초소등 삼엄한 경비로 이곳이 대단한 장소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가파르게 길을 올라 백악정쉼터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과일을 먹으며 휴식하고는 다시 길을 걷는다.

맑은 공기속에 어느정도의 고도를 오르니 발아래 경복궁을 비롯하여 광화문일대의 전경과
서울 도심의 모습이 눈아래 펼쳐진다.
남산과 관악산,삼성산 및 청계산과 광교산,검단산,예봉산등이 아스라히 조망이 되니 시계가 청명하고도 공기질이 깨끗한 날이다.
조금 서늘하면서도 맑은 가을날이니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산으로 들로 다니리라.
청와대는 이러한 경관을 바라볼 수있는 곳에 자릴잡아 과연 명당자리인 듯하다.
청와대조망터를 한바퀴돌아 다시 만세동방의 글씨가 새겨진 곳을지나 청운대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방향을 곡장으로 틀어 곡장에서 북한산을 조망하고는 다시 숙정문을 향해 걷는다.
아름들이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있는 길은 보기에도,걷기도 좋은 숲길이다.
예전에는 사전예약을 하고 신분증을 제시하고 표찰을 받아 출입하였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은 듯하다.
하기야 간첩하나 잡히지 않은 나라인데 국민들만 엄격하게 통제해야 무슨 도움이 될 것인가.
말바위안내소를 경유하여 삼청공원으로 내린다.

군시절에 찾아보았던 삼청공원을 다시 걸어보고는 삼청동으로 나오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우리가 왔던 오전에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미리 생각하였던 맛집을 찾으니 두시가 넘었음에도 대기줄이 엄청나다.
한시간여는 기다려야 될 것 같고 그렇게까지하여 수제비를 먹기는 싫어 다른곳을 가자니
도반은 기다리자고 우긴다.
근 오십여분을 기다려 감자전과 수제비를 먹어본다.
맛은 있는데 기다리는 등을 고려하면 성격에 따라 틀리겠지만 혼자라면 대접받는 곳을 찾을 것 같다.

다시 광화문을 찾아 광장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저녁에 한복패션 행사준비로 분주하고,보수와 진보등의 집회가 청계천입구에서 있는지 온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확성기소리가 요란하다.
이제는 집회가 되더라도 확성기는 자제하고 조용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표현하였으면 싶다.
하루 여섯시간동안을 보내면서 이만보를 걸었는데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중 상당수가 외국인들도 많았다.
동방의 조용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나라가 이분화되는 것 같아 무척이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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