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숙면의 고마움

dowori57 2020. 7.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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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할 때는 잠자리에서 머리에 배게만 닿으면 잠이 들 정도로 잠을 잘 잤다.

당시에는 잠이 오지않아 고생한다는 말을 들으면 이상하고도 먼 나라의 이야기 같았다.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고 의아해 했고 이해가 되지않았다.

아무래도 낮 동안 열심히 활동하지 않아서 그런것 아니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현직에서 은퇴하고 근래에 들어 가끔씩 잠을 잘 수 없는 날이 생기곤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심적인 압박때문인지 강박강념에 뒤척이다보면 잠자는 시기를 놓치고 그러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이며 하루 밤을 보낸다.

미련한 인간들이 항상 즐기며 가까이 있는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

항상 곁에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는데 막상 별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다가

늘 있을것 같은 것이 없어지면, 그때 비로소 그 필요성과 고마움을 절실히 느끼지만 한발 늦은 깨달음이다.

며칠전은 기사실기시험을 앞두고 숙면을 해야지 생각하며 평소보다 조금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통 잠을 이룰수가

없이 뒤척이다 새벽녘에 잠간 눈을 붙이고는 멍한 머리로 시험을 보았다.

그 다음날은 전날의 수면부족으로 잘 잘 수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영화한편을 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또 잠이 오질

않는다.

잠자기전 자극적인 음식이나 TV,영화를 보면 쉽사리 잠자기가 어렵다는데 그것인가 보다.

뒤척이며 한시간여를 보내다가 안되겠다 싶어 일어나 캔맥주한잔을 마시고 다시 자리에 눕는다.

그러고도 뒤척이다 설잠이 들었는데  새벽같이 일어나 손녀를 캐어하려는 도반의 덜거덕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고는 더이상 잠을 이룰 수가없다.

그러면 머리가 묵직한 하루가 시작이 되는 것이다.

잠못자서 죽는 사람은 없다지만 잠잘 시간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 심히 괴롭다.

심신의 건강이 중요한데 그러지 못하면 문제이다.

건강이란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면 되는 것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데,그 중 하나가 문제이다.

어느 의사가 추천한 명상법을 한번 배워봐야겠다.

그 의사도 잠자리에 눕기만하면 쉬이 잠을 잘 잔다고 한다.

현역시절엔 나도 그러하였노라고 말하고 싶지만 참았다.

상황이 바뀌니 잠자리도 바뀌어지나보다.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마음이 밝고 맑은 나날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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