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술을 마시다

dowori57 2024. 1. 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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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술을 즐겨 마셨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고,아직도 적당량의 음주를 즐기는 편이다.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며칠을 고생하였고,이젠 상처부위가 아물어 가는 시기이지만
연말연초가 지나 며칠간 금주를 하였으니 술 한잔이 생각이 난다.
얼마전 들렸던 스시집에서 회를 판다는 것을 알았고, 거기서 한번 먹겠노라고 생각하였으니
도반을 설득하여 산길을 걷고는 스시집으로 향한다.

겨울답지않게 포근한 날씨의 연속이니 산길을 눈과 비로 인하여 곳곳이 질척인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오전에 활터를 올랐다가 저녁무렵 걷는 산자락의 코스는  한시간반 조금 못미치는 거리로
마지막부근에 운동시설이 구비되어있어 근력운동하기에도 제격이다.
어스름해질무렵 식당을 찾아들어가니 별반 손님이 없다.

주문을 하였더니 생각보다는 다양하지도,푸짐하지도 않은 회가 나온다.
그리고는 송어머리구이와 돈가스가 나오니 제법 양은 많다.
소주한병을 천천히 나누어 마시며 술을 즐긴다.
금년들어 처음 마셔보는 술이요,술자리이다.
시주(始酒)....

 
"꽃 사이에 술 한병 놓고
벗도 없이 홀로 마신다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 비쳐 셋이 되었네"

중국 당나라 시선(詩仙) 이백의 시 <월하독작(月下獨酌):달빛 아래서 홀로 술을 마시다>의 한 구절.


장진주사(將進酒辭)- 송강 정철 

 

한 잔(盞) 먹새 그려 또 한잔 먹새 그려.

곶 것거 산(算) 노코 무진무진(無盡無盡) 먹새 그려.

이 몸 주근 후면 지게 우희 거적 더 퍼 주리혀 매여 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의 만인(萬人)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白楊) 수페 가기 곳 가면,

누른 해, 흰 달, 굴근 눈, 쇼쇼리 바람 불 제, 뉘 한잔 먹자 할고.

하물며 무덤 우희 잔나비 휘파람 불제, 뉘우친다 엇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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