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

첫 공식 몰기(190722)

dowori57 2019. 7. 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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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첫몰기를 이루었다.

국궁에 입문한지  7개월11일만이다.

물론 4월에도 몰기를 하였지만 나 홀로 습사에서 이룬 성과라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후로 부터도 3개월여만이다.

도반이 한양에 일이있어 딸과 같이 올라가고 활터로 향한다.

어제께 도반이 서울갔다와서 저녁에 같이 활터로 가자는 것이 그제야 생각이 나지만, 이미 출발하였으니

어쩔수없는 일이다.



4월에 몰기를 한 후 계속 헤메이고 있다가 근래에 들어 조금씩 관중이 되니 '아~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라고 느끼기 시작하고 있으나,그 또한 그날의 컨디션에 따르는지 매일매일이 틀리다.

어느정도 맞다가는 그다음에는  또 맞지않아 불을 낸다.(한순 5발이 전부 불발이면 '불을 낸다'라고표현한다.)

아,정말 활쏘기가 어렵구나라고 느끼지만, 몇십년내지는 십년이상의 세월을 활을내며 습사해온 사우들을

보노라면 아직은 그런 생각을 할 단계조차 아닌듯하다.


태풍이 지나가고 바람이 없어지며 해무가 겉히니 날씨가 더워진다.

오전 16순의 마지막 시수를 내는데 그전에 사중까지 하다가보니 오늘중으로 몰기를 하겠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마지막 시수에서 한발,두발,세발,네발이 관중이 된다.

사대에선 사우들이 의식을 하지만 말을 아낀다.

마지막 시수를 신중하게 조준하여 발시를 한다.

몇초의 시간이 흐르고는 관중을 알리는 차임벨소리와 함께 과녁상당에 불이 들어온다. 관중이다.

어렵고도 어려운 길이다. 비슷하게 사대에 오른 사우들이 몇개월전에 몰기를 하였는데 비하면

상당히 늦은 편이다.

몰기를 하고 헤메는 것보다는 꾸준하게 일정시수가 관중되는 것이 중요하니 더욱 정진해야 할일이다.



오전 습사를 마치고 사위와 함께 식사를 할 생각이었는데, 몰기턱으로 점심을 내고 어울리다보니

식사는 생각 뿐이었다.

마침 오늘이 중복이다.

중복겸해서 멋진 점심이 되었다. 시원한 소맥한잔이 특별하게 맛이있다.

그리고 오후 습사에는 연속적으로 불이난다.

멀고 먼 길이 국궁이 길인가보다.


봄에 활터에 심은 옥수수가 제법 굵어 씨알이 익어가고, 참외와 수박을 먹고 난후 심은 씨앗에서도 줄기가 튼실

하게 자라 가지마다 꽃이 무성하게 피어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고 있다.

오늘의 더위는 이제 정말 여름속으로 들어온 것을 실감나게 하는 더위이다. 습하고 끈적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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