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퇴직에 대한 단상

dowori57 2018. 5. 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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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후 집에서 쉬다가 어찌하여 취업이 되어 현직장을 다닌지도 14개월이 지나간다.

사실은 퇴직후 세번째 직장이 되는셈이다.

한군데는 인천공항을 다녔는데 3교대 근무라 출퇴근도 문제이고 무엇보다 퇴근이 일정치 않으니

노년에 떼돈을 벌것도 아닌 상황에서, 그 다음직장이 오라고 요청이와서 그만두었다.

그런데 출근을 요청한 직장은 보름이 지났을까쯤에 회사와 잘 맞지 않는다는 핑계로 퇴직을,그것도

달랑 문자하나를 밤에 보내온 것이다.

익일 정리할것도 있고해서 출근하여 대표와 면담을 요청하였더니 이런저런 핑계로 회피하길래 그냥

나와 버렸다. 선배이기도 하고 업무의 진행과정에서 허락을 받아야 함에도 독단으로 처리하여

그런가보다. 자사 제품구입고객의 제품이 고장이나서 입고되어 장기간 처리하지않은 것을 수리하여

송부하였더니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

아마도 단종모델이니 A/S보다는 신제품을 팔려고 유도하였는데 그것이 성사되지 않으니 그런것 같다.



집에서 그냥 쉬기는 그렇고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다보니 현직장을 다니게 되었다.

단순히 이력서만 내었으면 당연히 취업이 되지않았을 것이데,전화도 하고 면접을 보자고 이야기하여

면접이 성사되고 취업이 확정되었다.

이제 일년하고도 두달이 경과되었고,그렇지 않아도 금년말정도 퇴직을 마음먹고있었는데,마침 딸아이가

교통사고가 나고 후유증이 있어 옆에서 도와주어야 할 입장이라 퇴직을 결심하였다.

퇴직을 통보하였더니 근무조건등을 개선할테니 재고하라면서 후임자를 뽑으려 하지않는것을 

강력히 요청해 인수인계 후 정리하는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관리직으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후 현장직으로 근무하면서 이런저런 애로사항이 많았다.

우선 경험해보지 않던 일을 하는것이 쉽지는 않았다.

머리는 가벼울지 몰라도 몸은 피곤해지는 것이 현장직이다.

그리고 직원들이 아랫사람 부리듯 이것저것 요청을 하니 울화가 치미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는 자세를 견지하여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않는 일이다.

개념없이 이야기하는 사람도 문제이지만 그런사람이 하나둘인가...



이제 맡은일도 어느정도 숙련이되고 나름대로 시간적인 여유도 가질 위치가 되었다.

그러나 나이가 든것이 문제라기 보다는 조직이 잘 갖춰지지 않으니 미래에 대한 전망이나

비젼이 없다보니 조직에 대한 미련이 없는것이 문제이다.

물론 경영자입장에서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가 있다.

경험하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분야가 많다보니 그저 하던일만 열심히 성실히 할 수밖에 

없다. 한달한달을 정신없이 살아가야하다보니 미래에대한 구상도 전략도 생각할 여력이나

경제적인 여유도없다.

그러다보니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시스템이 세팅되어 조직이 일을 하게 하여야하는데 그렇지 않은것이 문제인것이다.




학교를 졸업후 대기업에 입사하여 십여년을 근무후 자영업을 꿈꾸며 퇴직후,많은 중소기업을 전전하며

다녔다.

자영업,동업,GPS업체,모뎀업체,보험업,정보통신업체,소프트개발업체,운전직을 전전하다 

알찬 중소기업에 취업이 되어 14년을 다니고 정년후 2년을 더 근무하다가 정리하였다.

그후 노년에도 3군데를 다녔으니 화려한 직장전력이다.

이제 모든것을 내려놓고 가족들을 돌보면서 인생3막을 보람있고 재미있게 보내야겠다.

여행,산행,캠핑,트레킹,한달살기체험,전원생활,단기출가등 할일은 많고 인생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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