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SERI PRO가 진행하는 스파크강좌에 참석하였다.
오랫만에 강좌에 참석하는 것이고 강남으로 가는 것이다.
조금 이른시간에 도착하여 강남사거리부근을 잠간 산책할 시간여유가 있었다.
저녁무렵의 강남거리는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다. 오랫만에 가서 그런지
거리의 모습이 상당히 많이 바뀌고 산뜻해진 느낌이다.
우선 금연거리를 만들어 놓으니 한결 깨끗하고 상쾌한 거리가 되었고
인도에 대형화분을 설치하여 분위기가 더욱 친밀하였다.
조금 이르지만 간단히 저녁을 먹자 싶어 김밥으로 적당히 속을 채우고
삼성 서초사옥으로 다가가니 주변에 반도체공장에서 백혈병으로 피해를 본 근로자 및 가족들이
농성을 하고있다. 노사의 갈등현장이 여기서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한다.
서초 삼성사옥으로 들어가 지하의 디라이트샵(d'light shop)을 잠간 둘러 보았다.
삼성전자의 최신 IT, 모바일 제품은 물론 다양한 전자 기기와 액세서리를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인데 주마간산식으로 훑어 지나가며 보았을 뿐이다.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다른 매장도 마찬가지이리라. 변화해가는 IT기술이 더욱 발전해 갈것이다.
강의장인 다목적홀에 올라가니 체크를 하고 간단하게 식사가 준비되어 있다.괜히 김밥을 먹었구나
싶을정도로 메뉴가 괜찮은 편이다. 간단한 햄버거와 빵,김밥과 떡 및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세계적인 기업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뭔가가 좀 틀리구나싶다.
그러나 건물밖의 농성자와 대조하니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오늘의 강의는 cj 쇼호스트인 류상의 '고객의 욕망을 자극하는 커뮤니케이션,AIDOS'이다
고객의 욕구를 ATTENTION,INTEREST,DESIRE,ORDER,SHARE로 분류하여 17년간의
쇼호스트로 재직하면서 경험한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중요한 고객이나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과 내용을 녹음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필터링의
과정을 거치는 연습을 반복하여야 정말로 전하고자하는 내용을 충실히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었다.
어두워진 거리로 나와 오랜전 같이 근무하던 상사와 만나 올림픽공원내 레스토랑에서 맥주한잔을
나누며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오랜 경력이 말해주듯 흰머리의 육십중반의 나이와 회장이라는 직함에도 열심히 거래처를 다니면서
실적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그러나 이제 노후를 준비해야하는 시간임이 눈앞의 과제이고,
열심히 살아왔지만 노후가 준비되지않은 현실에서 이제부터 뭔가를 준비해야하니 갑갑한 현실에서
경험한 것을 말해달라지만 참고사항일 뿐, 현실이 녹녹치 않음은 당연지사가 아닌가.
화려한 빌딩은 높이 솟아만 가는데 갈길은 아늑한 것 같아 아쉬운 밤이다.
건투를 빌며 발길을 돌려 귀가길로 향하다.(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