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산다는 것은..

dowori57 2015. 10. 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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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을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살아가세요....

내일은 아무도 모르거든요..

오늘만 죽을힘을 다해 행복해지세요"

 

시골의사 박경철의 글을 읽다보면 무수한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외과의사의 특별한

진료일기를 생생하게 기록하여 전달해준다.

수술과정 및 생(生)과사(死)의 갈림길에서 절박하고 긴급한 순간을 다룬 많은 사연의 글들을 읽고

가슴 뭉클한 적이 많다.

 

 

 

 

말많은 정치적인 성향은 벗어나 시골의사(안동이 시골은 아니나 도심을 벗어난 농촌에서 환자가 많이와 그렇게

표현했나보다)로서의 경험한 수술실과 병원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연들을 가슴 깊이 와닿는 글로 감동을 주고있다.

그의 책 '아름다운 동행'에  수록되어 있는 글들을 몇년전 읽어 보았으며 최근 그의 블로그에서 몇편의 글을 읽어보았다.

 

의사들의 피나는 노력에서 불구하고 갓태어난 어린아기를 선천적인 문제로 저세상으로 보내고난 젊은 엄마가 의료진에

너무나 고맙다는 감사편지를 전하면서 그편지가  아기와 같은 세상으로 떠난다는 유서가 되어버린 사연.

'우리아기가 너무 추울것 같아,

 엄마품을 그리워 할것 같아...,

 아기 혼자가는 길이 외로울 것 같아 아기와 같이 간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에게 아기를 맡기고 시장을 보고온 며느리에게 

'시장보는라 수고했다. 사골국을 끓였으니 먹자'는 소리에 이상하여

국솥을 열어본 순간 솥안에 아기가 있어 기절했고 그아기를 부검해야 하는 끔찍함.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독한 젊은 아가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보호자의 동의도

구하지 못하고 한쪽다리를 절개하여야 하는 위기의 상황.

그리고 살려낸 아가씨의 절규'왜 살렸느냐'고..

시간이 흘러 약혼자의 지극한 보살핌으로 생명의 의욕을 되찾아 보내온 청첩장.

 

죽을 힘을 다해 온갖 노력과 정성으로 생명을 살려준 환자가 일시적인 약물부작용으로

목소리가 변성이 되자 수술의 후유증으로 의료과실을 주장하며 위협하는 협박과 공갈.

시간이 흘러 정상으로 돌아온 환자의 태도.

 

......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연들이 실타래처럼 많지만, 우리네와 다른 세상의 외과의사

이야기도 인생의 다른 국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산다는 것이 한발한발 죽음을 향해 다가서는 것이지만,

한치 앞을 내다 볼수 없는 인생사에서

어떤 사고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한발먼저 이세상을 떠나는 선인(先人)이 남긴말

 

  "오늘  오늘을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살아가세요....

   내일은  아무도  모르거든요....

   오늘만  죽을힘을  다해  행복해 지세요"

                                                                               (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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