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0월의 마지막날

dowori57 2015. 10. 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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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날이다. 매달 마지막날이 있고 또 마지막 밤이 있지만 유달리 10월에 의미를 두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가을이라는 하나의 계절이 흘러가고 겨울이 다가오는 의미도 있지만,

낙엽이 떨어지고 온몸을 움크리는 추위의 겨울이 다가오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과도 비슷한 연유가 있음도 하나의 이유가 될수 있지않나 싶다.

가을은 황혼의 계절이고 이별의 계절이기도 하고 쓸쓸한 감정을 느끼는 계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가수 이용의'잊혀진 계절'이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오래전 자유업을 하던시절이 있었다.

소득과 시간이 반비례한다고  시간적인 여유는 많아

주변사람들과 틈만나면 어울리고 술을 마셨다.

눈만 맞으면 야외로 다니고 대낮부터 술을 마셨다.

그러한 시절이었으니 의미가 많은? 시월의 마지막날을 그냥 보낼수는 없었다.

오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한밤으로 이어지며 노래방을 찾아 잊혀진 계절을

수도없이 부르며 가는 10월을 아쉬워 했다.  

일행중 한사람은 귀가길에 길바닥이 벌떡일어나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 다음날

이마에 찰과상을 입고 한쪽손은 골절되어 기브스를 하고 나타난 기억이 새롭다.

 

손윗동서가 음주를 무척이나 좋아하여 틈만나면 어울렸다.

술한잔을 하면 마지막은 코스는 노래방이었다.

그렇게 찾은횟수가 얼마인지 기억도 하질 못한다.

노래를 잘하고 즐기는 동서야 그렇지만  노래에 대해 별로인 필자는 어떨때는 고역이다.

 

 

더구나 직장에서 한잔하거나, 친구와 한잔하고 귀가하여 잠자리에 들려고 하면 밤늦게 전화하여

한잔하잔다. 피곤하여 다음에 하자면 집으로 처들어오니 새벽까지 어울려 마실수 밖에없다.

인생사가 고달파  방황하는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러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지 않는냐고

많이도 이야기 하였다.

 

세월이 많이도 흘러 이젠 그시절의 주량에는 어림도 없지만

그래도 한잔 술은 여전히 좋은 시간과 여유를 준다.

다만 그렇게 자주가던 노래방을 멤버가 주변에 없으니

일년이 가야 겨우 한두번 구경할까싶다.

 

 

 

 

10월이 많이도 회자되는것은 유난히 가을에 많은 사랑과 이별이 이루어진 영향이 아닐까 유추된다.

거의 모든사람이 역동적이고 생동하는 봄과는 대조적으로 가을에는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고 또 이야기한다.

젊은시절 철없을 때 짝사랑하던 여인을 그리워하며 술을 마셨고,

그시절에 사랑을 고백하면 금방 무언가 이루어지길 기대?하였는데

실제 그러하지 못함에 아쉬워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지냈었고,

지나간 시절의 인연들을 떠올리며

철들은 나이에도 가슴 울렁이는 경험을,

유달리 가을에 많이 회상하고 있음에

시월의 마지막날을 보냄을 아쉬워하고 그리워 하는 것이리라.

유달리 가을이면

 

잊혀진 계절.

오늘하루 이노래가 많은 방송을 타고 흘러 나올것이고 노래방마다 노래소리 낭낭할 것이다.

단풍이 곱게 물들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의 끝자락이다.

또 한해 좋은 계절을 보냄을 아쉽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그노래의 가사를 읇조려 본다.(151031)

 

 

 

 

 

 

잊혀진 계절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 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 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 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 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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