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퇴물

dowori57 2015. 10. 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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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후 퇴직하였다가 다시 복직하여 임금피크제로 2년째 다니고 있으나, 이제 후임자를 채용하여 업무를 인수하고 떠나야 하는 시기이다.

후임자를 채용하고 인수인계하면 아마도 연말경이 되지않을까 싶다.

이미 정년시 상당부분을 인계하였으니 업무량이 그리 많지도 않고 따라서 크게 바쁘지도 않다.

열심히 바쁘게 뛰는 현역을? 보면 뒷방노인네 같아 서글퍼 질때가 있다.

 

오래전 군생활당시 고참이 있었는데 그야말로 3년 만기전역자로 제대몇개월을 남기고 있어

관례적으로 모든 잡무에서 열외되어 한가롭게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그러한 경우는 시간이라는 것이 그렇게 지루하고 잘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한 사람은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 고참은 결혼을 하여 신혼이었는데  휴가를 나가면 부인이 항상 따라다닌다며 이뻐죽겠다고 자랑하고 했는데

심지어는 화장실에 큰일을 보는데도 같이 들어가 무릅위애 앉아

 '냄새가 나지 않는냐? 나가 있으라'고 하면 

 '떨어저 있기 싫고 신랑의 그 냄새도 향긋하다'고 이야기 할 정도 였다고 했다.

 

당시는 교련교육이라는 것이 있어 재학시 교련교육을 이수하면 일년에 2개월을 군복무기간에세 감해주는 제도가 있어

대학재학중 입대나 졸업자는 통상 3년을 채우지 않고 거의 몇개월 혜택을 받아 조기 전역하였다.

졸병들이 하나둘 전역하고 현역병장들은 워낙이나 개월수가 벌어져 열외로 대접하니 그 왕고참은  따분함이 극해 달하였는지

어느날 점호 후 울면서 병장들에게 같이좀 어울리자고 하소연을 하는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한 뒷방신세가 현실이 되어버렸다.

 

 

 

 

 

 

백세시대이다.

시니어들이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충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뒷전으로 밀려 퇴물이 되어가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뭔가 필요로하는 곳과 일을 찾아 인생3막을 활기차고 보람되게 보내야 겠다.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어렵고 힘든 입장이지만 스스로를 위하고 주변을 생각한다면,

활발한 취미생활과 평소하지 못했던 배움과 적절한 여가활동으로 노후를 즐겨야 겠다.

모든일은 스스로가 바꾸어야 한다. 환경탓을 할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바뀌어야 주변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생활해야 겠다.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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