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사람은 무릇 뭔가를 하고자 하는 의욕과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생활이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처나는 것이다.

그렇게 활기차게 움직이는 것이 주위사람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주변에 의욕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고 애처롭기까지 하다.

명확한 의욕과 의지가 없으면 누구나가 나태하기가 쉽다.

 

예전 하던일이 잘되지 않아 집에서 놀고 있을때가 있었다. 바쁜 직장생활중에는 여유가 있으면 이것저것 할일과 해보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막상 집에서 쉬어보면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출근할때 출근하고 퇴근할때 들어와야지 그렇지 않은 시간에 집을 들락거리면 금방 소문이 나는것이 아파트 생활이다.

며칠만 드나들면 '그집 아저씨 노는가봐'.'사업이 망해서 집에 있나봐'등등 해괴한 소문이 퍼져 운신이 싶질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남들은 별상관하지 않는데 본인이 더욱 신경쓰는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하기야 남이 뭐라하던 신경쓰지 않으면 될것이지만 우리네 생활이 어디 그런가?

특히 여자들은 남편이 어떻다는 소문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니 더욱 남자들의 처신이 어렵다.

이런저런 눈치를 볼려면 애매한 시간에 들락거리기가 뭐해서 집에  있다보면 TV를 보거나 낮잠을 자거나 나태해진다.

하루이틀 그렇게 생활하면 나태한 습관에 젖어 드는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옛성인이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항상 단정히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주변에  명퇴를 하거나 정년퇴직을 한 사람들중 일부는 예전처럼 찾는 사람도 없고 출근할 일도 없다보니 의욕이 사라져

무기력하게 생활하는 사람을 본다.

현실에 적응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은가 보다.

'과거의 내가 이렇지는 않았는데...'

'내가 누군데..너희같은 사람과 같이..'

아직도 과거의 굴레에 묶여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일에 집착하지 말며, 미래를 걱정하지도 말며, 오직 현실에 충실하라는 말도 있다.

 

 

 

 즉시현금갱무시절(卽時現今更無時節)

임제선사의 어록중의 한구절로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는 말.  한번 지나가 버린 과거를 가지고 되씹거나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기대를 두지 말고 바로 지금 그 자리에서 최대한으로  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나약하고 흔들리기가 쉬우니 좋은 글귀를 걸어두고 마음에 되새겨 인생이 지침으로 삼으려 한다.(1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