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결혼식단상(150906)

dowori57 2015. 9. 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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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로 지방을 다녀오려는 계획도 일기와 결혼으로 취소하고 아침에 집주변 산을 걷다가

오후 결혼식 참석차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다.

깜빡 화환을 챙기지 못함을 자각하고 부랴부랴 연락을 취해 긴급으로 화환을 보내고 식장으로

걸음을 재촉하다.

 

 

 

 

결혼! 인륜지대사이고 당사자로서는 인생의 커다란 하나의 행사이다.

가족은 물론 주변친지와 친구의 축복속에서 엄숙하고 장엄하게 식을 치루고자 하는 바램은 누구나가 있다.

문제는 청첩이다. 꼭히 가야 하는 혼례에는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그러나 부조금이라는 실적을 올리기 위한 청첩에는 문제가 있는것 같다.

 

투자한 금액이 얼마인데 그것을 회수해야지 하는 생각에 청첩을 남발하는지도 모른다.

거기다가 하객이 많아야 남들에게 얼굴이 선다는 인식도 문제이다.

결혼식에 하객이 별로 없다면 혼주나 당사자들이 그렇게 사회성있게 주변을 챙기면서

살지 않았고 별로 사교성도 문제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심지어는 하객을 고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역지사지(易地思地).입장이 바뀌면 생각이 바꿔진다고 하나?

혼주의 입장이 되면 부조도 많아야 되지만 하객도 어느정도 채워져야 체통이 선다고

동창,선배,후배등 가리지 않고 연락한다. 동창회 얼굴도 보이지 않던 사람에게서 연락도 오고...

반면 하객의 입장에선 휴일을 제대로 즐길라 치면 청첩이 온다.

참석과 불참이 확연히 구분되면야 판단이 서지만 애매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참석하기엔 그렇고 가지 않을려니 찝찝하고...

 

 

 

이젠 결혼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 신문사에서 간소한 결혼식을 하자는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정말 가까운 친척,친지와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가 축복해주는 결혼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얼굴도장 찍기위해 마지못해 참석하는 결혼.

받으면 짜증나는 청첩장과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의 청첩장-확인하고서야 알수있는 관계에서의 청첩

 

물론 본인이 마음 먹었다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가족과 상의가 되어야 하고 특히 상대방집안의 의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간소하게 결혼하자는 문화가 정착되어 간다면 서서히 우리의 결혼풍습도 바뀌지 않을까 싶다.

 

 

 

 

크게보면 적게내고 적게받자는 취지가 아닌가?

여기저기 많은곳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였으니 그 투자원금을  회수하고자 하는 분위기에서

나부터 손해?를 감내하는 선구자적 역활과 결정을 하지 않는한  우리의 결혼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아직 둘째를 결혼시키지 않은 입장에서 둘째의 결혼식은 간소하게 치룰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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