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동서

dowori57 2016. 11. 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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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서 새로이 맞이하는 처갓집식구중의 하나가 동서이다.

전혀다른 생활환경에서 만나 새로이 식구로 형성되어 관계를 유지.발전하는 사이이다.

결혼초 서먹하던 부뉘기가 서서히 가시고 서로를어느정도 알아가면서 6형제의 처갓집식구들인

처남동서들은 수시로 모여 술마시고 고스톱을 치면서 우의를 다졌다.

처남셋,동서셋으로 멤버가 맞어 결혼초에는 매주말이면 처갓집에 모여 날밤을 세워가면서 놀았었다.

명절이면 각자의 고향으로 내려가 명절을 보내고는 처갓집으로 모여 다시 놀고는 하였는데 빨리 오지않는다고

명절당일 본가에서 나오지도 않았는데 전화하여 독촉을 하곤 하였다.

수시로 모여 마시고 놀았으며, 매년 여름한철에는 하루 날을 잡아 몸보신하는 행사도 하였고, 가끔씩은

전체가 모여 멀리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였다.





모두 손위의 형님들이니 모두가 각별하게 우의를 나누었고 지금도 그렇게 유지하고 있는데, 손위의 동서가 

사정상 이혼을 하면서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큰동서는 공직에서 퇴직을한지 십년이 지난 나이로 오로지 건강만을 생각하면서 신선?같은 생활을

유지하면서, 몸에 해로운것은 일체 삼가하며 보신제일주의로 살아가니 가끔 처갓집행사에서나 만날 수가 있다.

둘째 동서는 가까이서 살면서 각별하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형제처럼 지냈었다.


휴가때이면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하루를 머무른 다음 다른일정으로 움직이곤 하였는데,

언젠가 한해는 고향집을 나서려니 근처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는 멀리까지 달려와서 만나고는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들어갔는데 꽈당하는 소리가 나서 뛰어나와보니 지나가던 차량이

동서의 그랜저차량을 들어받아서 나는 소리였다.

사고처리를 위해 경찰서를 가서 조서등을 꾸미고는,차량운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합의금조로 받은돈을

여행경비로 충당하면서-당시 동서는 마침 가진돈을 몽땅잃어버려 난감하였는데 비용이 생겨 다행이라면서

웃어 가면서- 무주구천동을 경유하여 재미있게 놀다가 귀경한 적도 있었다.





어느때는 같이 여행을 하다가 동서의 고향집을 들려 하룻밤을 묵고오기도 하였고, 고향집을 들리면

꼭 우리집에 들려 시골에서 가져온 배추나 채소등을 나눠주고는 하였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자영업을 해보겠다고  하였을 당시는 인적물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였으며,

사업을 하던 동서는 거래ㅓ를 많이 소개시켜 주기도 하고 친형제처럼 이것저것 많이 신경을 써 주었다.


그무렵 부부갈등으로 괴로워하던 동서는 많은 술을 같이 먹었고, 여행다니는 것을 좋아하여 강원도를

수시로 찾았으며 한잔술을 마시고 해변에서 괴로워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었다.

혼자서 술을 먹고는 밤늦게 술한잔을 하자고 전화를 하면 너무늦었으니 그만하고 다음에 하자면

기어이 집까지 올라와서는 술상을 차리게 하여 새벽까지 마시다가 쓸쓸히 돌아가기도 하였다.


결국 사정상 이혼하고는 말았지만, 이혼하여도 우리의 관계는 지속하자고 말하였고 이혼한후 몇년간은

소원하게 지나다가, 몇년후부터는 예전처럼 가끔씩만나 술한잔을 기우리면서 예전기억을 되살리고는 하였다.

오랜세월을 같이 살았던 정이 어디가느냐고 ,비록 이혼은 하였지만 서로의 얼굴까지 못볼것은 없지않는냐고

서로만나 안부를 주고 받는다.








근래에 시니어로 재취업하여 바쁜나날을 보내다가 모처럼 나흘간의 휴가를 받아 설악의 대청봉을 오르려고

계획하고는 처남과 동서에게 같이 동행하자고 하였으나 서로 일이있어 홀로 산행을 하였다.

하산후 대포항에서 한잔하고는 귀경하려 하였는데 동서가 연락이 와서 대포로 갈테니 기다리라고 해서

숙소를 정한후 바다풍경에 빠져 기다리고 있노라니 멀리서 동서가 저녁경 달려왔다.

서울에서 3시간여를 걸리는 거리를 달려와 대포항 단골집에서 맛있는 복어회와 술한잔을 사주고는

담소를 나누다 숙소에서 맥주한잔을 더하고는 잠에 빠져든다.

사업중임에도 먼길을 달려오는 동서의 마음이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이튼날 국도로 쉬엄쉬엄 올라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집까지 태워주고는 회사로  들어간다.

항상 보살펴주는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물론 다시 처형과 합치면 더없이 좋으련만,알수가 없는것이 인간관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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