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여행

문상과 경상도여행(170217-20)

dowori57 2017. 2. 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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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의 부친이 고령으로 별세하여 함안의 빈소에 문상을 가야하니 동대구행 KTX를 예매하였다.

형님두분과 제주에서 올라온 여동생등을 조우하기위해 두번의 시간조정을 거쳐 동대구 도착이 11:30분.

안동에서 차를 가지고 오는 둘째형님내외와 만나서 대구공항으로 이동하여 제주에서 올라오는 생질을

만나 점심을 먹기위해 팔공산 자락으로 이동하여 청정미나리와 삼겹살로 점심을 대신한다.

이지방의 특유음식으로 청정하기도 하거니와 특별한 맛이있다.

큰형님집으로 이동하여 동승하여 함안으로 향한다.


상가에서 문상을 마치고는 한시간여를 앉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고인은 구십으로 호상이다. 나이들어  거동이 불편하여 힘이들 무렵 이틀정도 오락가락 하시다가 운명하셨으니

호상이다. 다가오는 부친의 생신을 제주에서 갖기로 하고는 다시 대구로 향한다.

당일 문상을 마치고 바로 귀경하는 티켓을 예매하였으나 여동생이 부친을 뵙고 가는것이 도리가 아니냐고 핀잔을

주니 마땅히 맞는 말이라 취소하고는 부친과 큰형내외,작은형 내외와 여동생과 같이 저녁을 먹고는

빈집인 누나네로 들어가 술을 못하는 매형집을 뒤져 간신히 청주한병을 찾아 마시고는 잠속으로 빠져든다.






아침에 기상하여  해장국을 사먹고  귀경하려 했는데  문을 연 식당을 찾을 수가 없고 가지말라고 차는 중앙고속도로를 올라선다. 천평에서 맛있게 아침을 먹고나니 올라가려던 계획은 자동취소가 되고 안동의 작은형집으로 향한다.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 작은형은 식장으로 가고 남은 형수와 여동생과 같이 봉정사를 찾아 국시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어릴적 살았던 학남국민학교를 찾아본다. 이미 학교는 폐교가 되고 썰렁하다.

어릴적 그렇게 커 보이던 학교였는데...살던 관사도 조그만 방두개가 생경스럽지 그지없다.

저렇게 좁은곳에서 부모님과 7남매가 살았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않는다.

시골마다 인구의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는 많아지고 폐교는 늘어만 간다. 폐교를 잘이용하면 좋은 공간으로 사용할 수가 있을것 같은데...



인근의 학봉종택을 둘러본다. 겨울날 평일의 종택은 고요하기만 하다. 퇴계어른의 제자중 한사람이었던 김성일어른이

살던집이었고 그 종손이 김종길도산서원선비문화원장이다. 몇년전 선비문화수련원을 연수차다녀오면서 김병일이사장 과 김종길원장과 인사를 나누었다. 오래전 두루넷 대표이사를 역임한 원장님이다. 평일이라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다.

다시 작은형을 픽업하여 의일리농장으로 향한다. 오늘밤은  산속에 있는 농장에서 하루밤을 보내기로 한다.

귀촌하여 사는 사람이 길을 폐쇄하여 걸어서 올라간 농장에 과실수전지를 하고  장작으로 땔감을 도끼질하니

땀이 흐른다. 고기를 굽고 소주한잔을 나누어 마시면서 산속의 밤은 깊어만 간다.

청정지역이라 밤하늘의 별이 무수히 많다. 강원도 어느 산골에 온것 같은 느낌이다.


다음날 기상하여 나무전지를 마무리하고 창고정리와 입구의 문턱을 다시 공사를 하고나니 점심때가 되어

라면으로 속을 채우고 둘레길을 걷는다. 많은 예산을 들인 둘레길이 찾는 사람이 없다.

소나무숲으로만 연결된 둘레길이 조용하고 아늑하니 걷기에는 그만이다.

서울인근이었다면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인데...아쉬움이 남는다.

지자체의 홍보에도 문제가 있나보다.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아름다운길을 제대로 홍보치 못하여 찾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나오는 길에 메기찜을 먹기로 하고 예약을 하였으나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영덕으로 가자는 의견이 많아

예약을 취소하고 영덕으로 달린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를 달려 강구항에 도착한다. 도로하나는 시원하게 많이도 개설하여 놓았다.

강구시장에서 회를 떠 미리예약한 바닷가콘도에서 상을 차리니 더이상 좋을 수가 없다.

해변에 자리잡은 숙소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시원하기가 그지없다.

1월말에 정동진에서 바다를 보고는 한달도 채 되지않았지만 동해바다는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밤늦도록 술을 마시고 이야기하다가 취침을 하고는 매운탕과 햇반으로 속을 채우고는 바다를 등지고

청송으로 향한다.




모두가 은퇴자들이라 시간이 많고 이왕 나왔으니 달기약수에서 닭백숙을 먹고가자고 합의가 된다.

달기약수. 오래전 사람들이 붐비는 그곳이 아니다.

찾는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고 한산하고 고요하기까지하다.

평일이지만 상권이 너무나 침체가 된것같다.

우리만있는 식당에서 백숙과 불고기를 먹고는  작은형네로 들어와 삼박사일의 여정을 정리한다.

저녁에 포크레인을 빌린다는 형친구의 농장이 계획대로 였다면 일박을 더하는데 임대가 취소되어

여정도 종료가 된다.

문상을 핑계삼아 오랫만에 형제들이 모여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었으니 고인에게 감사할 일이다.

다음 일정을 제주를 포기하고 안동의 농장에서 보내기로하고 봄의 그날을 약속하고는

각자의 길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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