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삶과 생활

dowori57 2016. 11.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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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근무를 끝내고 귀가하니 아무도 없다.집사람은 김장을 하러 처가에 가고 아들은 친구 결혼식에 갔나보다.

재취업하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랴 변형근무에 적응하랴 긴장속의 근무다.

정년을 한 직장은 아침에 출근하여 저녁에 퇴근하는 생활이니 수십년동안 하다보니 어느정도 이력이 붙어

그러려니 하면서 적응하는데는 이미 어느정도의 경지?에 도달하였지만  새로운 직장은 모든것이 새롭다.







우선 근무환경이 틀리고 출퇴근이 일정하지 않으니 내일 근무조가 무엇인지,몇시에 나가는지 근무조는 누구인지

모든 것이 생소한 입장이다. 어제는 밤12시 30분에 출발하여 새벽2시부터 근무하여 오전 10시에 퇴근하였다.

모두가 잠든밤에 근무를하는것도 두번째이지만 생소하다.

퇴근하니 수면부족인지 몽롱한 상태이지만 근처의 야산을 한시간 정도걷고는 사우나에 들려 몸을 씻고는 저녁겸해서

닷새만에 집에서 한잔술을 느긋하게 마신다.

고등어를 맛나게 구워 안주삼아 긴장을 풀고는 한잔을 마시는 여유를 갖는다.


일년이 흘러가는 싯점이지만  돌아보니 퇴직과 더불어 한달간의 해외여행, 기타강습과 수채화 및 서예등 취미생활과

더불어 가족들과 더불어 캠핑생활과 꾸준한 산행,그리고 라이딩등 알찬생활을 보내었다.

더불어 가족들과 어울려 열심히 즐겼으니 나이들어 생활치고는 재미있고 활기차게 살아온 날들이다.

가족모두가 건강하고 무탈하니 이러한 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어느 한부분이 무너지면 모든것이 엉클어지는 법이다.

매일 올리는 백팔배의 덕인지,주변분들의 도움 덕에 건강하게 복되게 살아가는 삶이다.

물론 이런 생활을 하는 저변에는 구성원 각자가 삶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는 덕이다.

어느 삶이고 어느 직장이라고 어려움과 애로사항이 없겠는가?

각자가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슬기롭게 대처하여 행동하니까 보람찬 나날들이 엮어지는 것이다.

감사한 일이다.









가을을 느낀다는 어느 수필가의 글귀가 문득 생각이 난다.

낙엽을 태우면서 그 내음으로 계절을 느끼기도 하겠지만 산을 걷노라면 낙엽의 냄새가 난다.

태우는 낙엽의 냄새도, 떨어져 쌓이는 낙엽의 냄새도 좋다.

매번 곁으로 다가왔다가 떠나는 계절을 마음속 깊이, 피부로 절실하게 느낄수 있는 삶이어서 좋다.

행복한 사람은 가진것을 사랑하고 불행한 사람은 가지지 못한것을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를 새삼 깨닫는다.

피곤한 몸을  한잠에 씻어 낼 수 있음에 감사하고, 한잔 술에 얼큰해 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

도종환 시인의 글처럼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제대로 배우지 않은 글귀지만  하나하나  누적되어 분량이 되어감에도 희열을 느낀다.

멀리서 누나와 여동생이 애써 수확한 무공해의 밀감을 보내와 맛있게 먹을 수 있음에도 감사한 일이다.

피곤한 몸을 사우나에서 풀고 한잔술에 느긋해 질 수 있음도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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