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직장생활의 어려움(161221)

dowori57 2016. 12. 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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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하고나니 말그대로 시원섭섭이라고나 할까.

일면은 홀가분하고 또 다른한편으로는 그래도 조직이 돌아간다는 사실이 섭섭하다고나 할까..

9개월여를 놀다가 새로운 직장을 얻어 다닌지가 3개월여가 되어간다.

장년의 인원을 찾는 곳은 극히 제한적이다. 주로 현장직이나 생산직,아니면 경비직이 대부분이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환경에서의 직장생활은 새로운 경험을 쌓고 적응하면서 생활하기에는

많은 인내와 노력을 요구한다.

오랜생활동안 사무직에서 아침에 출근하여 저녁에 퇴근하는 정형적인 형태의 근무를 하다가

교대근무가 들어가 출근이 새벽과 오후,저녁과 야간의 4교대근무를 생활의 패턴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공항이라는 특수성으로 몇가지 애로사항이 있어 심각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점이 있다.

우선,거리와 근무시간 때문에 오는 심각한 수면부족이다.

아침 6시 근무시간을 맞추려면 새벽4시에는 집을 나서야 한다.

그리고 업무종료에 이은 3-4시간의 연장근무를 마치면 19-20시경

귀가하면 22경이 되니 거의 6시간정도만 집에 머무를 수가 있는 것이다.

물론 매일 그렇지는 않지만 ...


그다음이 제때에 식사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침에 출근하여 업무에 투입되면 일에 바빠 하루 한끼정도는 건너뛰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리고 야외근무로 인한 추위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또한 소음과 공해로 환경문제이다.


특히 근무는 a,b,f,n조로 구분되는데  a는 02시 와 05시에 업무시작하여 07시와 12시에 업무종료.

b는 06시 업무시작하여 16시에 업무종료

f조는 15-16시에 업무시작하여 22:30분에 업무가 끝나고

n조는 22시부터 익일 07시까지이다.

그러나 업무가 정해진시간에 정확히 종료되는 것이 아니고 그때부터 연장근무가 시작이 되어 2-4시간

추가업무를 한다.

특히 b조는 거의 19-21시에 끝나는 경우가 많고

야간근무인 n조의 경우는 연장근무를 하면 익일10-11시가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한 경우는 '왜 이짓거리를 하고 있나?'라는 의구심이 들면서 때려치워야지 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밤새한잠도 자지못한 사람에게 연장근무를 시키는 것도 문제이고 그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하나 싶기도 하다.

더구나 시급을 최저수준으로 맞추어 놓아 저렴한 인건비로 수익을 내려는 기업의 얄팍한 갑질에 놀아 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기도 하다.






오후에 출근하는 f조는  익일b조 근무가  대부분인데 그러할 경우 귀가 및 출근이 어려워 현지에서 잠자리를 구한다.

몇자리의 숙소는 많은 인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엄두도 내질 못하고 공용 쉼터나 사우나등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공동의 공간이라 간신히 몇시간 쪽잠을 청하고는 익일 근무에 임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단점이 있지만 장점또한 몇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본인업무만 제대로 한다면 크게 관여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크게 문제만 없고 본인이 원한다면 계속 업무를 할 수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장년의 인원을 고용한다는 사실이다.






연장근무가 심하여지는 며칠전 도저히 이곳은 장기간 근무할 곳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고는 인터넷으로

일자리를 찾아보고는 지원을 하였다.

조건대로라면 충분히 채용이 가능하리라 자신하며 연락을 기다렸는데 감감무소식이다.

하기야 장년을 뽑는 회사가 어디에 있을까 싶으리만큼 일자리에 제한이 많다.

며칠전 기분으로는 당장 때려치울 기세였는데 지원한 곳에서 연락이 없으니 기대가 실망으로,낙담으로 바뀐다.

지속적으로 알아보면서 노력하여야지 금방되는 일이 어디 있으랴.


백세시대를 맞아 경제적인 문제는 두번째로 치더라도 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것도 10년정도는 일하면서 70세중반정도는 보내고 그 이후로는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장도 좋지만 직업을 잘 선택하여 스스로가 즐기면서 소일거리로 일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공예를 배워 취미삼아 제작도 하고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아 검토해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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