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핸드폰유감

dowori57 2016. 12. 29. 21:47
728x90
반응형

기존 사용하던 S5를 인터넷에서 신기종으로 교체하라는 권유와 이런저런 조건을 따져보니

동일조건으로 신기종을 교체하여 사용할수가 있어 갤럭시S7 EDGE로 교체하였다.

요금은 다소 올랐지만 무엇보다도 제한적으로 사용하던 데이타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있는 조건이어서 좋고

신기종이다보니 화면과 기타 기능들에서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기기교체에 만족하며 행복했다.






얼리어탭터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기기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만만치않음을 깨달으며 나이가 들수록

신기종에 익숙해지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겠다고 느낀다.

기기를 교체하고 그 사용법의 즐거움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새벽업무차 움직이다가 어느순간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없는것을 깨닫고는 '아..사무실에서 나올때 미처 챙겨오질 못했구나'라고 생각이 되었다.

업무에 바빠서 사무실을 들어갈수는 없고 다른사람이 들어가나 싶어 몇사람에게 이야기해보니 모두들

사무실에 들어갈 환경이 아니다.

사무실에서 나오는 사람에게 부탁할까 싶은데 그나마도 없다.

서너시간이 지나 사무실에 들어가 확인을 해보니 없다.

분명 새벽에 출근하여 사무실에서 핸드폰을 사용하고는 업무가 시작되면서 사무실을 나왔는데....

그럼 사무실과 핸드폰이 없어진 사이트사이의 두어군데에서 작업하려고 허리를 굽히고 움직이거나 뛰는 사이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흘러 내리면서 떨어져 버린 것이다.


당황하여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니 전원이 꺼져있다. 습득한 사람이 의도적으로 전원을 꺼버린 것이다.

좋은 의도로 생각되지를 않는다. 최신기종으로 구입한지 며칠되지도 않았으니 욕심이 날만도 할 것이다.

새벽 컴컴한 곳에서 움직이고 또한 소음이 심하여 떨어지는 소리도 듣지를 못할 정도였다.

작업장이 공항의 보딩브릿지와 리모트의 주기장이니 항공기의 소음으로 보통의 소리는 들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청력보호를 위해 귀마개까지 착용하고 추위에 대비에 모자와 방한파카를 입고 마스크까지 하였으니..

잃어버렸다고 생각이 드니 마음이 심란하다. 온통 머리가 핸드폰으로 집중되다보니 업무로 미스가 날 정도이다.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전원이 꺼진 상태이다. 해당 통신사에 분실신고를 하고 신용카드까지 같이 케이스에 있으니

카드사에 분실신고도 하고,혹시 하는 마음에 저녁 퇴근시 공항내 분실물센터에 분실등록까지 했다.


중도한 일이 몇군데 있어 혹시 연락이 오지는 않았는지,분실신고를 하면서 습득시 연락처를 집사람 핸드폰으로

하였으니 집사람에게 수차 연락을 하였으나 받지를 않는다. 급할때 연락하라는 핸드폰을 진동으로 설정하여

전화를 받질 못한다. 한참후에 통화가 되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전화가 오면 잘 받으라는 이야기까지 하였다.






얼마나 스마트폰에 집중되어 있는 생활이고 현실인지 잃어 버리니 그야말로 멘붕상태이다.

기기도 아깝기는 하지만 그안에 저장되어있는 각종 정보들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욱 문제이다.

가까운 사람의 전화번호도 기억할수가 없을 정도로 전화기에 입력된 정보에 기대어 살아왔다.

요즈음은 가족끼리 모여도,전철이나 버스를 타도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핸드폰을 끼고 산다.

친구를 만나서도 각자의 핸폰을 보면서 별로 대화도 없을 정도이니 우리네 생활이 얼마나 많이

핸드폰이라는 기기에 집착되고 몰입되어 있는지 알 수가 있다.

그것이 사라져 버리니 어디 연락을 할 수가 있나, 혹은 중요한 전화가 오지는 않았나 라는 초조감등등

불안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전화와 문자,카톡과 카카오스토리,밴드,페이스북...등등과 사진과 동영상,유튜브와 인터넷방송등

틈만나면 만지작거리는 기기이니 그렇지 않을 수 없는것이다.


하루가 경과되어도 전원은 꺼져있고 연락두절이니 어느정도는 포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급한데로 예전에 집사람이 쓰던 기기로 대체하여 사용키로 하고 대리점을 방문하여 상담을 해보니

'단통법'이라는 것이 있어 기기를 구입하고 보름이 경과되지않는 상황에서는 신규로 개통하는것을

규제하고 있단다.

장시간 실랑이와 협의 끝에 구형 S4를 개통하고 갤럭시 GEAR S3를 추가로 구입하여 S4와 연동하여

사용키로 약정하였다.

이참에 새로운 기기를 하나 구입하여 사용해 보자 싶은 욕구도 생긴것이다.

그러나 나이들어 새로운 첨단기기를 사용하는것이 쉽지를 않은 현실이다.

요즘은 사용설명서도 없고 인터넷에서 보도록 하고 있어 궁금한 것은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가서 메뉴얼을

다운받아 읽어보아야 하는데 그것또한 번거로운 일이다.

아마도 어느정도 시간이 경과되어야 사용이 수월해지리라. 그것도 기기의 전체용도의 30%정도를 활용할 수가

있을지 의문이다. 기본적인 것만 익혀 사용할 수 밖에...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우리네의 생활이 너무나 깊이 핸드폰이라는 물건에 몰입되어 있음을 새삼 느낀다.

예전 수십개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기억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나 의존하다보니 단몇개의 번호도

기억하는 것이 없을정도이다. 사실 그럴필요가 없으니...

이제 우리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렸지만,우리는 너무 깊이 그것에 의존되고 있는

현실이 아쉬울 뿐이다.


728x90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가한 명절휴일과 근무  (0) 2017.01.27
대설(大雪)유감  (0) 2017.01.22
직장생활의 어려움(161221)  (0) 2016.12.22
삶과 생활  (0) 2016.11.19
동창과 슈퍼문(161115)  (0) 2016.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