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상견례와 인사

dowori57 2017. 7. 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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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相見禮).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가 서로 동등()한 예(禮)를 지켜 공식()으로 마주하는 인사()

라는 의미와 더불어 신랑신부의 부모가 결혼전 공식적으로 서로 만나 보는 예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는데

근래는 후자의 의미로 많이 쓰인다.

딸을 결혼 시키고 5년이 지나 아들이 결혼하게되어 양가부모의 상견례를 가졌다.

요즘세태는 결혼식장이 우선이라 식장이 어렵게 결정되니 날자와 장소도 자동으로 확정이되어버린다.

예전에는 택일도 하고 결혼장소도 양가가 합의하여 결정하곤 하였는데 그사이 많은 세월이 흘러가지도 않았음에도

최근에는 결혼식장 예약이 어려우니 식장상황에 따라 시간장소가 결정이 되어버린다.

 

 

 

오월에 이미 결혼식장이 결정되었고 전말이 바뀌어 칠월에 상견례를 잡아,식장이 회사 사옥으로 서울에서 하기로

결정되었으니 상견례는 며느리의 고향인 울산에서 하기로 하고 토요일 오전 집을 나선다.

차로 다섯시간정도가 소요되는 거리이니 만만치가 않은 거리이다.

상견례만을 위한다면 비행기나 KTX가 편리할 것이나 상견례후 본가의 부모님과 형제들에게도 인사를 시키는것이

도리이니 다음날 점심을 같이 하기로 약속하였으니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다.

오전에 출발한 것이 오후5시가 되어서야 울산에 들어선다. 중부지방까지 비가내리거나 흐린날씨였는데 울산은

태양이 이글거리며 덥다.후지덥하니 습기까지 많은 날씨이다.근처 백화점에 들려 필요한 것과 선물을 사고는

미리 사돈께서 예약해둔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간단히 샤워를 하고는 일층으로 내려가니 이미 기다리고 계신다.

숙소옆이 집이라 가까워 좋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식당으로 올라간다. 숙소와 커피샵,식당이 한건물이니

편리해서 좋다.

갑장인 사돈어른은 청송사람이다. 훨칠한 키에 날씬한 몸과 침착한 성격을 가지신것 같았고 안사돈께서는

굉장히 활동적이시고 열정이 넘쳐보이신다.

사업을 하시는 바깥사돈은 이미 삼십년정도의 업을 유지하시면서 많은 경륜을 가지셨고 안사돈께서는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유지하여 지역봉사단체의 여성회장을 맡을 정도로 활달하시고 정열적이시다.

 

 

 

이미 결혼은 결정된 것이고  식장까지 잡혔으며 아이들이 서로 좋아하니 부모로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갑장에다가 주량도 비슷하여 오랫만에 만난 친구처럼 이야기하여 분위기 있게 보낸다.

처음에는 와인으로 분위기를 잡다가 너무격식에 매이지 말자고하여 소주로 주종을 바꾸어 다양한 이야기를 주제로

대화의 장을 가진다.

두어시간정도의 식사와 술을 마신다음 멀리서 와서 저녁식사비를 부담하시는것은 경우가 아니라고

만류하며,간단히 이차를  사시라고 해서 저녁식사는 사돈께서 계산하셨다.

다시 일층으로 자리를 옮겨 상당량의 맥주를 마시고는 화기애애한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가서 마무리자리를 가진다하여 그러라고 하고는 숙소로 들어오자 말자 취해

아들이 오는지도 모르고 꿈속으로 떨어진다.

 

 

 

 

아침에 쓰린속을 부여잡고는 지하의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푼다.

조식이 제공되니 식당에서 양식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는 예비며느리를 태우고 멀리까지 왔으니 시원한 동해바다

구경을 위해 항구로 달렸으나 만으로 이어지는 항구라 탁트인 동해는 보지 못하고 대구로 길을 잡는다.

오랫동안 요양원생활을 하시는 모친을 잠간 뵙고는 미리 예약한 한정식집으로 가서 부친과 형제들을 반갑게 

만나고 인사를 드리고 코스요리로 식사를 한다.

큰형님의 딸만 출가시키고 두분형님과 누님도 장성한 아들들이 미혼인데 나이도 아래인 필자의 아들이 먼저 결혼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없지를 않은데, 모두들 부러워하니 몸둘바를 모르지만 나쁘지는 않은 기분이다.

두시간정도의 식사를 마치고는 각자의 길로 헤어진다.

 

 

 

다시 귀경길을 달려 수원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는 아들과 며느리감을 내려주고는 귀가한다.

이틀간 900여키로를 달려 울산과 대구를 경유하여 큰일을 치루었다.

정해진 날자는 많이도 남은것 같은데 어김없이 지나가고 다가온다.

내년초로 잡힌 결혼식 또한 그러할 것이다.

모두의 기대에 걸맞게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기를 희망하며 이틀간의 여정과 일들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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