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자비심과 미움,원망

dowori57 2018. 4. 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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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어른이 돌아가신지 일년이 지났고 오늘이 처음맞이하는 제사이다.

회사에서 한시간 조퇴를 하고는 안산을 향하는데 금요일이고 비가 조금씩 내려선지 차량정체가

장난이 아니다.

나름대로 머리를  돌린다는 것이 구로디지탈 단지 5거리를 지나 광명으로 들어서는 길을 선택하였는데,

오거리를 지나 광명을 들어서는데 한시간 사십여분이 소요되었다.

평소같으면 이십여분이면 충분히 통과할 거리인데...

출발할 시점에는 상당한 여유가 있었는데,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이십여분전에 도착하여 허기를 때우고는 제사상을 준비하여 제사를 지낸다.

사람의 삶이 순식간이고 허무한 것이, 처음 결혼하여 처갓집을 드나들면서 돌아가실때까지 수많은 일과 기억들이

머리속에 가득한데 이미 고인이 되어 제사를 모시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형제간에 화목치 못하고 불화가 있어 막내처남이 제사에 참석치 않으니 나머지 형제들도 마음이 편치 않다.

하늘에 계신 장인어른도 자식들이 올리는 제상이 그리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제사를 소홀하더라도 자식들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더할 수없는 효도인것을..

매일 올리는 백팔배의 내용중에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이 미움과 원망이요,가장 큰 축복이 자비심이라 한다.

미움과 원망은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생기는 것이다.

하나의 원망과 미움을 상대에게 주면,상대는 거기에 하나이상을 보태워주니 그 덩치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즐겁게 생각하고 보내어도 짧은 인생인데,무얼 그리 애태워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인지...



고통없는 인생이란 없다고 했다. 고통과 아픔이 있어야 즐거움과 행복도 있는 것이다.

관계가 힘이들때 사랑을 선택하라고 했다.

관계가 힘이들때 미움을 선택하지말고 사랑을 선택하라고...


한번 왔다가 가는 인생이요. 짧은 삶이다.

이젠 적은 나이도 아니고 칠십을 넘었고,또한 칠십을 바라보는 세월들이다.

주변의 눈들도 무시할 수없는 것이다. 형제와 자식,손자들...

그전에 스스로의 삶에도 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다. 내 마음이 편안하여야 삶이 편안한 것이다.

너그럽게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인간답게 살아가는 삶이 되었으면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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