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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과 불인정

dowori57 2020. 9. 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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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저녁을 먹다가 도반과 다툼이 있었다.
오랫만에 에어플라이어 시험도 할겸 목살을 사서 구워 맥주한잔을 겸하여 먹고 있는데,
고기와 술을 먹었으니 밥이 좀 많은 것 같아 덜어 달라고 했더니 
그게 뭐 많냐고 그냥먹으라고 하길래 먹는 사람이 많다는데 왜 그러냐고 한마디 했다.
거기에 토라진 도반은 밥을 반이나 덜어내고는 그후로는 하루동안 입을 닫아버렸다.

음식은 사람이 섭취하는 것이다.
먹는 사람이 많으면 남기고 적으면 더 먹으면 되는 것이다.
그것을 옆에서 더 먹으라고 챙기는 것은 일종의 욕심이요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단지 본인 기준에서 많지도 않는데 그것 가지고 왜 그러느냐는 것은 내 욕심이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음에서 오는 집착이 아닌가?

평소 결혼한 딸이 손녀의 먹는 것을 자기기준에서 챙긴다.
아마도 두뇌회전이 빠른 손녀는 배가 불러 그만 먹으려면 딸이 신경질을 내거나 그후 행동에서
화난 것이 나타나니까 스스로 인지하여 엄마가 먹으라는양을 먹는다.
스스로가 힘든 것보다 평화?로움이  좋으니까 참고 먹다보니 비만으로 연결이 되는것 같다.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
그러나 예전의 못먹고 못살던 시절이 아니고 지금은 먹을 것이 풍요로운 시절이다.
먹거리 만큼은 스스로가 알아서 먹도록 당사자를 존중하는 것이 건강에 좋으리라 생각한다.
음식이 남으니까, 남는 음식 처지가 곤란하니까라는 식은 음식을 위해 사람은 조금 희생?되어도
좋다는 미련한 사고방식이다.
자녀가 잘 먹지 못해 말랐거나  몸에 이상이 있어 음식섭취가 어려우면 또 모르는 일이다.
그렇지 않고 건강하고 스스로가 판단할 줄 알면 본인에게 맡겨두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자세이다.
나와는 다른 상대의 존재감을 인정하여야한다.
사람이 중요하고 건강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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