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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은 환자들을 수용하여 휴양하면서 치료받을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보건(의료) 기관이고,
양로원은 의지할 곳 없는 노인을 모아 돌보는 주거시설이라는 것이 사전적 의미이다.
실버타운하면 조금 고급스러운 시설에서 노후를 보낼수 있는 럭셔리한 노후생활 주거시설이다.
보증금과 월세를 납부하면서 제공되는 서비스와 시설을 쾌적하게 즐길수 있도록 조성된 곳이 많다.
장인,장모님이 연세가 구십중반과 구십초반이다. 두분이서 줄곳 사시다가 6~7년전부터 음식조리가
되지않고 여러가지가 불편하여 둘째처남이 모시고 살아가고 있다.
처남도 칠십의 나이이고 처남댁이 관절에 문제가 있어 한달이상 장기간 입원하여 수술을 두차례나
하였다. 이번에 또 문제가 있어 입원.수술을 하니 두분의 끼니와 거취가 문제이다.
시간제 파출부를 쓰지만 한끼만 챙겨드리고 나머지 두끼를 직접챙겨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니
나머지 형제들이 교대로 수발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되곤한다.
나이를 먹으면 어린애가 된다고 했다. 했던이야기를 또하고 좀전에 물었던 것을 또 묻고하니 가끔씩
들르는 형제는 나름 잘 대처를 하지만 줄곳 모시는 입장에서는 짜증도 날 법하다.
그러한 모습을 보는 나머지 형제는 이해가 되지않고 서운한 느낌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서로가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이해를 하여야 한다.
하지만 인간사가 그러한가...며칠전에도 좀 불편한 일이 발생하였는지 장인께서 양로원을 알아봐
달라신다.
몇군데 시설을 알아보지만 구십중반에 양로원으로 가는것 자체가 여의치가 않을 것 같다.
시설이 좋은 양로원은 독립세대가 지원되어 비용이 상당히 비싼편이나, 연세가 많아 제공되는 각종시설 및 서비스를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다.
중간급의 양로원을 알아보니 방하나의 독립주거공간은 제공되고 방을 나서면 공동시설들인데,
세끼 식사를 제공받으며 주변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무료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위안이 되면 다행이지만
잘 적응이 될 것인지가 의문이다.
더욱 문제는 양로원으로 들어가신다고 하더라도 모시던 처남과 서로가 잘 이해하여야지 그렇지 않고
무언가 불편하고 모시는 것에 불만이 있어 양로원을 선택한 형태라면 서로의 관계상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최선의 방법은 처남댁이 빨리 완쾌하여 건강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니다 다를까 처남댁이 곧 퇴원한다니 모든것이 하나의 헤프닝으로 끝이났다.
이제 백세시대에 접어들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접하면서 여러가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강건너 불구경하듯 넘어갈 일이 아니라 언젠가는 나에게 닥치고 대처해야 할 현안인 것이다.
열심히 세상을 살다가 죽은 사람이 염라대왕에게 물었다.
'내가 왜 죽어서 대왕님앞에 와야 합니까?'
'너는 내가 보낸 저승사자를 보지 못했느냐? 세명의 저승사자를 보냈는데?'
'나는 저승사자를 본적이 없습니다.'
'그럼 나이들어 늙은 사람을 본적이 없느냐?'
'늙은이는 본적이 있습니다.'
'병들어 아픈사람을 보질 못하였는가?'
'병들어 아픈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죽은사람을 본 적이 없느냐?'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대가 본 그 사람들이 내가 보낸 저승사자들이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의 주위에서 나이먹고,병들고,죽어가는 사람들이 실제 염라대왕이 우리에게 보낸 저승사자인지도
모른다. 아니 설렁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늙고,병들고,죽는것이 강건너 남의 일만은 아닌것이다.
삶과 죽음이 종이 한장차이라고 그러지 않던가...
열심히 노년을 살다가 칠십후반 팔십초반에 양로원으로 들어가 시설과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적응하다가 그이후 나이에 의탁을 하는 것이 현명치 않을까 싶다.
베이비붐 세대는 부모봉양의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으로부터 버림받는 첫세대이라는 말이있다.
방화착(放下着).집착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삶을 살아야지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오늘도 친구부친의 부음을 듣고 상가인 대구를 다녀와야 한다.
고교시절에 많이도 신세를 진 친구의 집이고 어른들이었는데 세월의 무심함을 어쩔수 없는가 보다.
어른의 명복을 빈다.(1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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