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라는 현장을 취업한지가 4개월이 경과 되어간다.
난생 처음겪어보는 현장일이다. 4교대근무로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지만 작년말부터 '이건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퇴직을 결심하고 다른직장을 열심히 알아보나 장년의 시니어를 찾는곳이 거의 없다.
이직을 결심하게된 큰 이유는 우선 잠을 제대로 자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새벽출근,오후출근,저녁출근 및 야간근무등인데 인천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근무시작 2시간전에는
집을 나와야 제시간에 근무에 임할 수가 있다.
그러다보니 새벽3-4시출근하여 밤10시경 귀가,오후1-2시경 출근하여 퇴근치 못하고 현장에서 취침하는 경우와
아예 야간근무등으로 일을 하다보니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래서 생긴현상이 시간만 나면 졸기가 일수이다.
그 다음이 먹는 문제이다. 한번 현장에 투입되면 오더가 무전으로 계속 날아오니 들어와 식사하기가 쉽질않아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루 세끼 찾아 먹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세번째는 개인적인 여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보안지역으로 출근하여 근무하다보니 조금 여유가 있더라도
격리된 구역의 여유라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네번째는 정시퇴근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몇시라도 정해진것도 아닌 연장근무로 들어가는 것이다.
최저임금으로 정해진 시급으로 원하든 원치않던간 연장근무를 들어가 콘트롤에서 근무종료를 알리면 퇴근하는
것이다. 너무도 비인간적이고 피동적인것으로 지금까지의 생활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 적응하기가 쉽지않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않는다는 장점과 더불어 근무일이 끝나면 이틀반나절정도의 휴무가 있다는 것이다.
자기일만 마치면 휴무에 들어간다.
적응이 쉽지는 않지만 오랜세월을 근무하여 잘 적응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랜세월을 근무하고도
쉽지를 않다는 사람들이있다.
어떤사람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거냐, 육체적 피곤함을 가지고 근무할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라고한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특별히 갈곳도,오라는 곳도 없으니 묵묵히 다니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먹고살기가 어려워 소득을 올려야 하는 적실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나이가들어서도 출근할 수있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연말연초를 공항에서 먹고 자며 보내고는 이것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이들어 소일거리로 적당한 시간 근무를하려 하였는데 너무 일에 빠져 개인적인 시간이 없고 무엇보다도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그만둘 수가 없으니 연말부터 다른직장을 열심히 알아보고 여기저기 지원도 하였으나
장년의 인력을 뽑는 기업이 거의 없다.
그러다가 소기업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제의가 있어 퇴직을 신청하니 갑자기 구정연휴에 그만두면 어떻하냐는 것이다.
회사를 봐서는 당장그만 두어야 겠지만 그만두면 대신투입되어 근무하여야 할 동료를 생각하니 미안한 일이라
구정연휴기간을 근무하고 정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었다.
어떤사람은 그럴필요가 뭐가 있는냐고 이야기하고 어떤사람은 그렇게 배려를 해주니 고맙다고 한다.
어떻던 나 대신에 다른사람이 쉬는 명절을 쉬지못하고 나와 근무하는것은 원치않으니 깨끗하게
명절이틀을 근무하고는 퇴직을 했다.
4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것을 깨닫고 느낀기간이었다.
시간을 중요성도 새삼깨닫고 모두가 잠든시간에도 열심히 일해 모든사람들이 원활히 생활할 수 있도록
묵묵히 잠을 잊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어떤일을 하던지,앞으로의 인생의 삶에서 이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허투르게 시간을 낭비하지말고
매순간 순간을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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