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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속초여행(141209)

dowori57 2014. 12.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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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네가 속초연수겸 숙소를 잡았으니 놀러 가자고 제안을 한다. 온식구가 가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아들은 근무라 참석치 못하고 사위네는 목요일 출발하여 가면서 하루보내고, 그다음날은
워터파크에서 신나게 놀고 우리부부는 토요일 아침에 출발하여 경춘을 지나고 홍천으로 해서
국도로 달려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다.
 
여행이란 여유를 기지고 즐기면서 천천히 움직여야 하는데 정해진 시간에 도착할려니 주변경관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고 무작정 달리기만 한다.
속초. 수차례 왔던 곳이고 눈에 익은 곳이지만 계절이 바뀌면 그 모습이 달라 올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속초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전경은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가끔 제주도에서 느끼는 것처럼
우리가 사는 환경과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어 좋다.
 
작년말에는 회사의 배려로 퇴직기념차 전라도를 돌아 지리산근처에서 일박후 남해안을 거처 거제에서 이박, 다시 동해를 올라 간절곳에서 삼박을 하면서 신년일출을 보고 울산태화강을 거닐다 귀경하였다.금년 3월말 정년을 맞으면서 사위네와 속초를 다녀온적이 있었다. 그때도 겨울막바지 였고 지금은 겨울의 초입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시간을 맞춰 도착하여 중식을 하고나니 딸네부부는 영화를 본다고 외손녀을 봐달랜다.
손녀를 데리고 설악동을 들렸으나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어 조금 산책을 하다가 대포항으로 나와
어시장을 구경하고 저녁횟감을 떠와 숙소로 돌아왔다.
손녀는 엄마아빠가 없고 우리와 있으면 친숙하게 앵겨 붙는다. 추위에도 어시장에서 물고기를 보고
한없이 좋아라하고 뜰채로 고기를 건저올리는 것을 보고는 가게마다 들려서 뜰채를 잡으려 한다.
집사람은 추우니 빨리 돌아가자고 성화이니 발길을 돌려 나오는데 손녀딸이 아반떼 승용차가 오는것을
보고는 엄마아빠를 부르며 뛰어간다. 이제 19개월이니 차모습만 같으면 아빠차인 줄 아나보다.
주차를 하고 있는 차에 달려 드는것을 간신히 데리고 오니 울고 난리다. 그러나 차에 타면 금방 울음을
그치고 엄마아빠가 6시에  온다고 설명하면 알아 듣는 것 같아 대견 스럽다.
숙소에서 욕조에 물을  받아 손녀와 몸을 담그니 좋다고 난리고 제법 물장난을 치려고 물을 뿌린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저녁을 간단히 먹고 손녀를 재우려고 하나 좀처럼 자질 않는다. 환경이 바뀌니
쉬이 잠이 들지 않나 보다. 오후엔 낮잠을 자지 않았으니 피곤할 것인데도..
그러나 잠시 후 바로 잠속으로 빠져들고 준비한 회로 술한잔을 기우리며 이런저런 얘기로 담소의
시간을 갖는다. 집사람과 사위는 술에 약하고 딸과 둘이서 술잔을 비우는 편이다.
평소는 자중하라고 이야기 하면서..
 
익일 아침 동해의 일출을 보러 해변으로 갔으나 날씨가 흐려 일출의 장관은 보질 못했다.
한해를 보내면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니 느낌이 새롭다. 항상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숙소의 식당에서 조식을 마치고 숙소시설인 사우나에서 몸을 풀고는 바로 귀경길에 올라 홍천을 경유
하여 중앙고속도로의 원주휴게소에서 잠시 쉬는데 손녀의 손목시계를 하나 사주니 그저 좋아하고
장난감을 구경하다가 '하우'(할아버지)하면서 손을 끌고 데려가는 것을 보니 사달래는가 보다.
아직 두돌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눈치와 영리함이 대단하다. 내 손녀라서가 아니라..
 
영동고속을 통과하여 양지에서 전원주택지를 들려 주변을 돌아보다. 겨울이라 을씨년 스럽지만
내가 들어올 곳이라 생각하니 애착이 간다. 내년말 사촌이 우선 집을 짓겠다고 하니 그때가 되면
주변이 상당히 바뀌어 가리라.  분당의 사촌네 중국집으로 가서 늦은 점심겸 요리를 하고 헤어지다.
산행을 하지않고 여행으로 보내는 놀토의 휴일은 오랫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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