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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夫婦(150116)

dowori57 2015. 2. 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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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만나 결혼한지 30여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적은세월을 같이 한 것이 아니다.
큰아이는 결혼하여 손녀를 보아 무럭무럭 애교덩이로 키우고 있으며, 둘째는 직장생활에 열심히 충실하고 있으니 자식농사는 제대로 지은 것 같다.
물론 인생 백세시대이니 앞으로 같이 살아갈 날도 살아온 날들 만큼이나 되지 않을까 싶고 또 그렇게 살고 싶다.
 

 

 
직장생활 1년차 시기에 소개로 만나 1년만에 결혼하여 1남1녀를 두고 파란만장?하게 살아왔다.
맞벌이로 초기에는 애들을 처갓집에 맡겨 키우다시피 하였으며,  30대 시절에는 대기업에 다니며 소득도 괜찮아 주말이면 열심히 놀러다니며 추억을 쌓았고 30대 중후반엔 장래 문제로 고민하다가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사업의 길로 접어들어 3년정도를 고생하다가 경제적인 손실만 안고 정리한 후 
중소기업을 다녔으나 상황이 어렵다보니 많은 직장을 옮겨 다녀 전력이 화려?하였다.
 
IMF까지 닥쳐 당시 다니던 회사는 파산하고 나중에는 보험영업을 하였으나 연고를 바탕으로 한 영업에는 한계가 있어 소득은 갈수록 감소하던차 전혀 모르는 곳에서 스카웃제의가 들어와 흔쾌히 수락하고
그곳에 다니기 시작하였으나, 신생기업으로 매출에 비해 비용이 과다하다 보니 경영에 애로가 많아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친구가 경영하는 회사를 잠시 다녔으나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로 급여가 제대로 지급되지않는 상황이어서 못받는 고임금?보다는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소득이 낫다라고 생각하고 택시운전을 생각하던차,
지인의 소개로 당장은 자리가 없어 사장의 차를 운전하여주고 자리가 나면  주겠다는 제의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새벽에 일어나 차를 몰고 강남으로 이동하여 대표의 차로 시화공단으로 출근하여
회사에서 아침을 먹고 밤에 퇴근하여 강남으로 갔다가 다시 차를 바꿔타고 집에오면 파김치가 되는
생활을 반복하였으나 3개월이 경과하여도 자리가 없어, 새로이 스카웃제의를 하는 회사에 근무하기
시작하였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마지막회사에 스카웃되기까지 12여년간의 세월은 정말 어려운 시기였다.
자영시절은 소득이 적었고 직장생활시는 급여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 집에 가져다주는 생활비가
최소수준이었고 용돈은 거의 없다시피 하였다.
 
없던 소득에 경조사가 생기면 난처하였다. 마음과 달리 현실을 생각하니 자연 부조금 액수가 적어지고
난처한 경우도 있었다. 그시절 지인의 집에 가면 거실외에 다른방에 조그마한 오디오세트가 있었는데
그것이 그렇게 갖고 싶었다. 가격으로 치면 이삼십만원정도인데..
 
그 어려운 시기를 집사람이 맞벌이를 하면서 꾸준히 지켜주었고 다행히 마지막으로 스카웃된 직장에서
열심히 다녀 다소 생활이 안정이 되었으나  만회욕심에 대형 주상복합을 당첨받아 융자금이자 상환에
몇억을 손실보았다. 다행히 직장을 정년퇴직 하였음에도 인력문제등으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면서
다시 다니고 있으니 말년을 잘 보내고 있는 셈이다.
 
사업이 체질이 아니었음에도 사업의 길로 진출키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판단의 착오가 문제였다.
착실히 직장생활을 하였으면 상당한 물질적인 富를 축적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비싼
등록금내면서 인생공부를  한샘으로 치부하면 위안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가운데 세월이 흘러 자식들이 장성하여 잘 살고 있고, 우리부부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으니
천만다행이다. 젊어서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니 그 말을 실행으로 옮긴  실천가?인 것이다.
초년은 정신없이 즐기며 살았고, 중년은 힘들고 어렵게 지내왔으며 ,노년은 넉넉하게 지낼수 있으니 이 모든것이  집사람의 지원과 덕으로 생각하고 인생3막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열심히 살아야 겠다.
 
 우리부부는 닮은점이 많다. 아니 닮아가고 있는 중이다. 필자 혼자 열심히 산을 다니다가 집사람에
권유하여  같이 산행을 한지가 13여년 세월이 흘렀고, 산행하면서 절에 들려 삼배를 하면 집사람은
-한때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다- 기다리곤 했는데 요즈음은 대웅전에 같이 들어가 삼배를 한다.
매일 백팔배를 같이 한지가 4년세월이 흘렀고, 몇년 후 전원생활에도 동참하리라 생각한다.
같은 취미생활로 시간을 공유 할수 있으니 복 받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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