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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봄기대(150314)

dowori57 2015. 8. 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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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나 대상 원하는 대로 되기 바라고 기다림'을 기대(期待,expectation)라고 한다.
좀 더 간절한 표현은 '애타게 기다리다'인 학수고대(待,egerly look forward to)가 아닌가 싶다. 
 
입춘,우수가 지나고 경칩도 지났으니 봄인가 싶어 봄맞이 채비 차 옥상정원에 스프링쿨러를 가동하려
했더니, 지난겨울 분기되는 배관은 배수를 하였으나 막상 펌프는 복잡하여 배수를 잊어먹는 바람에
펌프연결  배관이 얼어  균열이 생겨 비용을 들여 배관을 교체하였다. 
 
어제 다시 날씨가 풀려 스프링쿨러를 가동하니 물이 새고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확인해보니  엊그제 
닥친 몇년만의 꽃샘추위로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다시 배관이 터져버린 것이다.  
봄이 왔지만 봄이 아닌것이다. 너무 간절히 봄을 기다리나 봄은 아직 땅속에서 천천히 오고있나 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학창시절 미팅을 하고나면 하던 이야기 그대로다. 잔뜩 기대하고 예쁘고
마음씨 착한 여학생을 만나기를 갈망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로 기대하였을 것인데..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한가 보다. 일방적인 기다림과 기대속에는 기다림이 크면 클수록 스스로가 그림을 그리고 예쁘게 색칠하고 거대하게 만들면서 기다리고 있다가 막상 현실로 다가 왔을때는 상상과의 
 괴리로 실망하는 것이다. 
 
세상만사가 GIVE AND TAKE 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베풀고 기대해야 하는 것이며, 설사 베풀었더라도 상대에게 기대하지 않았을 때의 보답이 감동스럽고 행복한 것임을 알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러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나이가 들수록 느긋하게 기다리는 미학도 있어야 하는데 더욱 조급해가는 경향이 있으니 아직 철이
들려면 더 많은 세월을 살아야 하나보다.
아니 그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봄을,새싹을,희망을,청춘을 학수고대하는 마음이 조급해서 일것이다.
이제 실제 우리곁에 오고있는 봄을, 봄속에서 그 느낌을 만끽하고 즐기는 여유를 가져야 겠다.
(1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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