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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기념일과 생일모임(150330)

dowori57 2015. 8. 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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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집형제들이 가까이 살다보니 자주 만나고 있으며 3남3녀의 처남동서의 생일날은 집으로 초대하고 모두모여 축하해주고 같이 식사를 하여왔다. 생일 평일일 경우는 모일수 가 없으니
미리 토요일 저녁에 모여 식사와 술한잔을 하고 고스톱을 치면서 놀다가 일박하고 다음날인 일요일 저녁까지 먹고 헤어지곤 했다. 그렇게 한지가 32년이었으니 상당한 세월을 같이 보내왔다.
 
근래에는 힘이들어 당일치기로 점심과 저녁을 같이 먹고 헤어졌으나 그것도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점심등 한끼식사만 간단히 하고  몇시간 머물다가 헤어지곤 하였는데  요즈음은 그것도 힘들다고 외식위주로 진행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하기야 많은 인원의 식사를 대접하려면 몇가지 반찬만 하더라도 일손이 보통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혼자서 감당하기는 무척이나 고된 노동일 것이다. 일손도 그렇고 비용적 측면도  상당히 들어간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힘든 작업인데다 본인들의 자식과 손자가 생기다보니 그 많은 식구의 먹거리를
챙기는 것도 힘들거니와 잠자리도 편치 않다. 더불어 예전처럼 고스톱을 치지 않다보니 일박하면서
있을 일도 없고 술도 전처럼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으니 더욱 그렇다. 간소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토요일은 큰동서의 69회 생신이라 한정식집을 예약하고 13명가량이 점심을 먹었다.
큰처형도 음식차리기가 힘들다고 외식을 하였는데 다양한 음식을 분위기있게 먹을 수 있어 좋았고
음식차리기가 번거롭지 않아서 좋았다. 식사후 큰동서집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과일과 차를 마시며
담소하다가 헤어지니 크게 번거롭지도 않고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이런 경향으로 흘러가는것이 나이드는 징조가 아닌가 싶다. 번거롭고 힘들는 것을 회피하고 복잡하고
난해한 것을 싫어하는 것. '좋은게 좋은 것이다'라는 방식이 그러한 것 아닌가 싶다.
 
귀가길에 손위처남의 결혼기념일이라 회를 준비하였으니 한잔하자는 제의에 솔깃하여, 귀가하여 집뒤 야산을 한시간 정도 걷고 처남집으로 이동하여 신선한 회와 고량주로 기분 좋게 한잔하다.
처남은 친손녀와 외손자를 돌봐주고 있어 정신이 없다고 한다. 당분간만 봐줄 것이고 다음부터는
본인들이 알아서 키우라는 당부?를 한다. 인생3막도 본인의 생활이 있어야지 않겠냐고...
(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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