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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친구(150406)

dowori57 2015. 8. 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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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초 토요일과 일요일을 오랫만에 고교동창 친구들과 간단한 산행겸 만나 술한잔을 하면서 
담소를 즐기다 일박하고 헤어지는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대구에 있는 친구가 거기서 만나자고 제안해
용지봉을 오르고 술한잔을 하기로 해서 만났다.
42년이란 세월을 만났으니 오랜기간 쌓아온 우정이다.
 
매분기에 한번정도씩 지방에서 만나 산행도 하고 음주도 하면서 일박이일?을 보내곤 하였는데, 이젠
부정기적으로 일년에 1~2년 만나고 있으며 예전보다는 간소하게?가능하면 당일 치기로 만나는것을
위주로 진행한다.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망가지기가 십상이니까...
 
 
 
지난해는 망년회를 갖지 못하고 늦추다가 이번봄에 만난 것이다. 이미 은퇴하여 퇴직생활을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오래전에 퇴직하여 이런일 저런일을 하다가 최근 사찰에서 불목한?역활을 하는
친구도 있다. 나머지는 현역이기는 하지만 은퇴가 내일모레로 다가와 있는 현실이다.
그중 의사친구는 아직도 현직이기는 하지만 치과라 손이 떨리기 시작하면 의사도 그만둬야 하는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오래 살았고 이젠 애들이야기와 노후생활이 이야기의 주된 화두가 되기도 한다.
옛날 같으면 할아버지가 되고도 충분히 남을 나이지만  백세시대인 요즈음은 아직 중장년에 불과한
나이다. 앞으로도 30년이상을 살아야 하니 말이다.
 
 
70년도에 만나 40년이상을 만나왔으니 상당한 세월이 흘렀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앳띤 시절은 아득한
먼 예전의 추억이 되었고 이제 자녀들 결혼과 은퇴의 시기를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밤을 세워 마시던 술도 12시를 넘기기 힘든
나이가 되었다.
 
 
셋 이상이 만나면 스승이 있다는 옛이야기가 있듯이 두친구는 여러모로 박학하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 뭔가 좀더 많은것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필요를 느낀다.
특히나 불교에 심취하여 어지간한 스님이상으로 그 방면에 심취되어 있는 친구도 있다.
 
 
산행후 근처식당에서 간단히 한잔을 하고 있으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내리는 봄비를 바라보며
빗소리를 음악삼아 마시는 한잔술은 운치와 정겨움이 가득하다.
1차를 마치고 친구가 집으로 가자고 해서 친구집에서 2차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하나둘 자리를 뜨면서 취침모드로 들어가자연 파장하게 된다.
 
 
아침 겸 간단히 해장술로 시간을 보내다가 각자의 예매시간에 맞춰 기차를 타고 헤어지다.
만나면 즐겁고 흥겨운데 가끔은 도를 넘어 지나치게 먹고 마시니 문제가 되곤하였는데 세월의 흐름은
어쩔수 없어 적당히 먹고 모임을 마침에 안도하기도 하고 또한 아쉽기도 하다. 
 
흥청망청 즐기던   세월도 이젠 추억속에 지나가고 말았다. 세월을 이겨낼 사람이 없다.
세월앞에 장사가 없는 것이다.
그저 즐겁게 만나 안부를 전하면서 인생을 더불어 살아갈 날이 많았으면 싶다.
귀경하는 열차에서는 잠속으로 골아 떨어지고 오후에는 느긋하게 집근처 야산을 돌고 휴일을 마무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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