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선비처럼>저자 강연회를 듣고

dowori57 2015. 12. 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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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매년연말에 워크샵을 하였고 연초에 다시 간부급 워크샵을 지방문화를 익힐겸 개최하였다.

직원 워크샵은 서울부근에서 하였고,간부워크샵은 지방을 여행하면서 진행하였는데 강릉 선교장,전주 한옥마을,경주 양동마을,

예산 수덕사등에서워크샵겸 지방문화를 익히는 취지에서 개최하였다.

2012년도엔 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을 1박2일로 들어가 교육과 더불어 문화체험 및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다른 워크샵은 목표달성을 위한 자기평가와 방법의 제시로 매년 되풀이되는 형식적이고 압박적인 행사였으나,

선비문화촌의 내용은 강연과 제사문화실습,예절교육,가족간의 유대강화를 위한 실천항목의 돌출, 옛선인의 길걷기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되어 나중에 직원들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워크샵중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돌출하였던 적이 있었다.

대표이사도 흐믓하여 문화원에 기금을 희사하고 그후 매년 부정기적인 관계를 유지하여 왔다.

 

선비문화촌 김병일이사장은 경제기획원 장관을 끝으로 오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을 통신업계의

CEO를 퇴임한 학봉종손인 김종길원장과 같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그때 들은 내용중 기억에 남는 하나.

우리나라가 2050년경 세계G2국가중 하나로 성장발전할 가능성이 충분이 있으며 그러한 저력과 능력을 가진 국민,국가라는

전망을 세계유수의 기관이 발표했다고 한다. 단, 전제는 우리의 정신세계가 올바르게 서야한다는 조건이다.

도덕과 질서가 제대로 유지되는 기반이 서야 경제,문화,정치적으로 일류국가가 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선비정신이 굳굳하게 자리잡아야 한다. 곧 경(敬)의 정신이 우리의 사상에 굳게 자리잡아야 한다는 요지의

강연을 감명깊게 들었다.

 

 

 

 

 

이번에 김병일이사장이 <선비처럼>이란 책을 출간하고 출간된 책자를 보내왔기에 감사인사를 드렸더니 강연회에 초청하여

정독도서관을 찾는 영광을 얻었다.

오랫만에 안국동을 찾았다. 30여년전 이부근에서 근무한 적이있어 옛생각이 새롭고 마치 친정?에 온 기분이다.

안국동,북촌,삼청동등 익숙한 동네인데 시간이 많지않아 주마간산으로 주변만 눈에 담고 강연장을 찾았다.

 

우리는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을 극복하여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는 시대를 살고있다.

그러나 풍요가운데서 OECD 최고의 자살율과 최저의 삶의 만족도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특히 노인들의 자살율이

심각한 수준이며 그 스트레스의 50%가 가족-특히 아들-로부터 받는다는 통계이다.

젊은세대들도 가족간 불화와 스트레스로 가출하고픈 충동을 느낀적이 70%를 상회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우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원인과 문제가 '이기심과 물질만능'에 기인한 것으로 단정한다.

극도의 이기심이 부모와 자식,형제간의 관계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으로 몰고 가는 현실이라고 강조한다.

나의 입장에서 부모,나의 견지에서 자식에 대한 기대감,나의 기준에서 상대방에 대한 바람..

이러한 모든것이 상대의 입장을 무시한 자아기준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배려와 섬김'의 선비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한다.

퇴계선생이 몸소실천하신 부모에 대한 공경,아래사람에 대한 배려 와 섬김등이 바로 선비정신이며,

우리는 이러한 정신을 본받아야 무너지는 도덕과 윤리를 바로 세우고, 건전한 사회와 국가를 기대할수 있다고 강조한다.

부모에 대한 효(孝)와 가족과 형제간의 배려와 섬김이 전제가 되어야 사회와 구성원간의 원만한 관계가 형성되고

국가의 발전을 이룰수 있다는 것이다.

 

갓쓰고 도포입고 현실과 초연한 양반,권력과 이익을 위해 남을 시기하고 헐뜯으며 당파싸움에 빠진 부류들을 선비들이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선비는 주로 조선 시대 교양있고 예의 바르고 순수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며,중소지주층의 성리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성리학적

이념을 실천하려는 학문하는 사람을 이르는 단어라는 것이 사전적의미이다.

지식인으로 인격과 지식을 갖춘 사람. 말이야 쉽지 어디 이게 쉬운 일이겠는가?

그러나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하다보면 어느사이 그러한 경지에 이르지 않겠는가?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걷는 안국동길과 세종로 광화문이 더욱 새롭게 보인다.

멀리 인왕산 성벽길과 북악산성길이 전등불을 밝히고 있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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