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인연(150124)

 

 

因緣!

돌이켜 볼수있는 세월이 있는 나이가 되니 인연이라는 단어가 새로이 느껴진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과 앞으로 살아갈 세월 모두가 인연이라는 연결고리로 맺힌 사람들과

연을 맺고 살아왔고 살아 갈 것이다.

 

부모를 모시고 태어나 형제끼리 자라온 것도 인연이고, 아내를 만나 결혼하여 자식을 두고 살아온 것도

역시 인연이다. 종교적인 인과관계를 떠나 우리네 인생사가 그렇지 않은가 싶다.

 

철없던 시절 짝사랑하던 여인도, 사귀자고 이야기 했던 여인도 인연이 아니었으니 연을 맺지 못한 것이

아닌가. 좋아한다고 이야기한   여학생은 '친구로서 사귀자'라고 어찌보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인데

거절한 것으로 생각되어 더이상 진도를 나가지 않았고, 나중에 입대하여 훈련소를 마치고 후반기 교육시 면회를 온적 도 있었는데 그 후 편지라도 썼다면 관계가 지속 되었을 것이다.

 

편지라면 조금 자신이 있어 우선 필요한 사람에게 편지를 썼고,  그인연으로 오랫동안 만나고 사귀었으며 그녀 덕에 외로운 부대생활을 따뜻하게 잘 보냈다. 복학후 발등에 불떨어진 상황에 취업준비등에

몰입해야 할 상황에  이전처럼 자주 연락 할 상황이 아니어서 이별을 통보하고 헤어지는 인연도 있었다. 살아가면서 항상 그 여인에게는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이다.

 

결혼으로 인해 처남,동서들을 만난 것도 인연이고,초중고와 대학을 다니면서 알게된 동창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귄 선후배들,동료들을 만난 것도 또한 인연이다.

 

더불어 내가 살고 있는 집과 소유한 물건등 모든것이 인연으로 인해 내것이 되거나, 인연이 다해서

내것에서 남의 것이 되는 것이다.

 

좋은 생각과 좋은 행동이 좋은 인연을 가져 오는것이고, 나쁜 사고와 행실은 나쁜 인연을 가져오는것은

불가에서 강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든 것에 소홀할 수가 없다.

내일이 쌓여 오늘이 되는 것이고 ,오늘이 쌓여 내일이 되는 것임을 알고 있다면 오늘 하루 만나는

모든 인연과 사물에 대해 조금더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것이 복을 쌓은 길이 아닌가 싶다.

 

 譽人造福,

몇년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을 다녀오면서 퇴계종손에게 받은 글귀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