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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산행유감(150130)

dowori57 2015. 8. 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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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년 시작부터 기록산행을 시작하여 거의 15년만에 700회 산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때는 여름우중과 뙤약볕아래서도,한겨울 살을 에이는 칼바람에도 휴일이면 산을 찾았다.
 그러한 세월속에  운명을 달리할 사고등 여담이 있어 몇자 적어본다.
 
 90년 중반경 공룡능선을 단독으로 종주하고 귀가하니 그 다음날이 일요일이라 집사람이 산행을
하자고 해서 관악산을 종주하였더니 너무 무리였는지 무릎이 아파 병원을 찾아더니 인대파열이란다.
산행을 절대금지로 걷기운동이나 자전거를 타라고 해서 6개월정도를 한강을 걷거나 자전거를 탔다.
그 후 조금 괜찮은것 같아 조금씩 산행을 시작했고 크게 무리가 없어 지금까지 산을 찾고 있다.
 
한번은 관악산 팔봉능선에서 바위길에서 미끄러져 앞으로 몇걸음을 뛰어  쳐박히다 시피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불과 몇센티 위 뾰족한 돌이 튀어나와 있고 그 바위밑으로 아슬하게 스쳐 지난것이다.
그대로 바위에 부딪혔다면..? 아찔한 순간이었다.
 
북한산 향로봉에서 초입에서 만난 산행경력이 탁월한 사람과 같이 주행하다가 내림막길에서 발이 
엇갈리며 앞으로 치닫는것을 그사람이 잡아 사고를 면했는데 한발더 나가갔으면 그대로 바위아래로
떨어질뻔한 위기도 있었다.
 
최근엔 관악산 팔봉능선 하산길에서 길을 잘못들어 바위위로 들어섰는데 조금 뒤돌아 등산로를 따라
가면 될것을, 2~3m정도의 바위를 내리는데 적당한 지점에 착지하고 손을잡을 바위가 길이로 되어
잡고 내리면 되겠다 싶어 내리는데 손이 바위에서 미끄러져 떨어졌고 경사바위를 몇바퀴 굴렀다.
 
몇바퀴를 떨어진 후 순간적으로 어딘가 부러졌구나 싶어 살펴보니 우선머리는 괜찮은것 같은데 팔이 피투성이가 되어 좌측손가락 하나가 뒤도 90도 정도 꺽이고 손바닥또한 피투성이다.
떨어지면서 손으로 바위를 짚으면서 꺽인것 같고 다리도 통증이 심하여 한참을 그자리에 쓰러져 있었더니 지나가는 산객이 평탄한 곳으로 부축해주고 자신이 갖고있던 깔개까지 제공해주면 구조대로 구조요청을 하였다.
 
몇사람이 구조대로 연락하니 구조대가 오기까지는 40여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했다.
헬기가 바로 뜨는 것이 아니고 송신소용 케이블카로 육상구조대가 올라오고 응급조치후 상황을 보고  헬기를 요청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걸려 도와준 산객들은 지나가고 혼자 몸을 추스리고 기다려보니 너무오랜시간이 걸리는 것같아 내려가려고 마음먹었으나 손가락이 꺾어진 상태에서 두시간여를 내려가는 것이 무리인것 같아 기다리니 구조대가 도착하여 부목을 대고 응급조치후 헬기를 요청한다.



 
잠시후 광풍과 함께 헬기가 도착하고 구조밧줄이 내려와 들것에 연결하고 수직상승, 헬기에 타고
종합청사로 내리는 것은 불과 채5분여가 경과되지 않은것 같다. 대기하고 있는 앰블런스를 타고
한림대병원으로 이송되어 X-RAY를 찍고 몇가지 검사를 한 결과 큰 이상은 없고, 손가락은 골절되어
원위치로 돌리고 부목으로 고정시키고 퇴원했다. 한달이상을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받았으나 지금도
왼손중지는 이상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산행을 하였으나 매순간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한발한발 착지를 안전하게 하고, 조금 위험한
코스는 우회하여 안전제일의 산행을 해야겠다.
더불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119구조대를 너무 이용?하여도 세금내는 측에서 보면 못마땅?하지 않겠는가?
건강하자고 하는 산행이 위험을 초래하는 운동이 되어서는 아니한만 못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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