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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복(伏)중행사(150721)

dowori57 2015. 8.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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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여러가지 행사?가 있다. 명절과 친인척의 대소사는 물론이고 생일,이사 집들이 등등
 가족들이 모이는 기회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본가의 경우 멀리 있어 봄철 매실을 수확할때
 그 핑계로 가족이 모여서 얼굴을 보고 가을에 고구마를 캘때 또 한번 모여 만남의 장을 가진다.
 
 처가집의  경우  지근거리에 있어 복(伏)날 처가가족들이 모두모여 보신탕을 먹는 모임을 가진다.
 초복,중복,말복 사이에 하루 날을 잡아 장인장모를 모시고 6형제 부부가 일년 건강과 우의를
 다짐하면서 복중 음식을 먹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관습적으로 해오던 행사로 햇수로 40년 가까이 되는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이다.
 많은 사람이 즐겨먹는 보신탕으로 점심을 먹고 놀다가 이른 저녁까지 먹고 헤어지는 것이다.
 
 
 
오래전에는 고기를 사다가 처가집에서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이틀을 먹었다.
 술한잔해서 먹고 고스톱을 치다가 먹고 저녁을 먹고 밤새 고스톱으로 놀다가 먹고,치고,먹고...
 대단한 체력이었다. 하기야 젊은 시절이었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한번은 청주의 화양계곡으로 여름휴가겸 단체로 놀러를 가서 일박이일동안 질리도록 먹은
경험이 있다. 마침 큰동서가 청주로 발령이 나서 고기를 준비하고 놀러오라고 해서 계곡에
텐트를 치고 놀고 먹었는데  한여름임에도 새벽녘에는 이슬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추위에
떨었다. 나중에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추위를 피하면서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일박이일을
계곡에서 놀고 먹으면서 보낸기억이 삼십여년 전이다.
 
 
또 언젠가는 용인의 어느 개울가로 자리를 잡고 개울가에서 수영을 하다가 고기를 먹고  밤에는
음주가무로 즐기다가 보니 한마리로 부족하여 다음날 한마리를 더 잡아 먹은 기억도 있다.
 
근래에는 식당에 예약을 하고 점심한끼정도만 먹고 하였는데 이번에는 식당에서 먹고 큰처남의
텃밭 원두막으로 이동하여 한나절을 놀다가 왔다. 텃밭의 원두막을 수리를 하고 시설을 보완하여
에어콘을 설치하여 놓으니 한철 보내기가 더없이 좋다.
 
보신탕은 우리의 고유한 음식이다. 그리고 오래전 우리의 조상부터 먹어오던 음식문화이고
미풍양속중 하나이다. 근래에 해외에서 기피 음식이라는등 보신탕에 대한
반감과 혐오 음식이라는 말이 많은데, 일년에 한두번 즐겨먹는 필자로서는  할말이 많다.
음식은 그나라의 고유문화이고 생활의 일면이다.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을 해주어야지
내가하면 옳고 남이 하면 아니라는 식은 아니라고 본다. 그네들보다 장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민족의 음식이고 문화인 것이다.
 
 
자기들은 이상하고 혐오스런  음식을 즐겨먹으면서 남의 것은 비방하는 것은 온당한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집에서 기르던 동물이나 반려견을 잡아 식용으로 즐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하는 문제이다.
일부 극소수의 행위가 마치 전체가 그러한 것처럼 매도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기회에 정부에서도 정식으로 식품으로 인정하고 정식절차에 준해서 도살하는 제도도
마련했으면 기대해본다.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니 불법과 탈법, 불량식품이 
생겨나는 것이다. 제도권으로 수용하여 정당하게 분류 및 인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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