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悼亡妻歌(도망처가) -金正喜 那將月老訟冥司(나장월노송명사)하야 來世夫妻易地爲(내세부처역지위)오. 我死君生千里外(아사군생천리외)하야 使君知我此心悲(사군지아차심비)를. - 죽은 아내를 애도하는 노래 - 어쩌면 월하노인에게 저승의 관리와 송사케 하여 내세엔 부부가 뒤바뀌어 태어나게 할까. 그땐 그대가 살아있고 내가 천리 먼 데서 먼저 죽어 그대에게 지금 나의 이 슬픔 맛보게 하리라. - 偶詠(우영) - 徐憲淳 山窓盡日抱書眠(산창진일포서면)한데, 石鼎猶留煮茗煙(석정유유자명연)을. 簾外忽聽微雨饗(염외홀청미우향)한데, 滿塘荷葉碧田田(만당하엽벽전전)을. - 우연히 짓다 - 산창 아래 해가 지도록 책을 안고 졸고 있는데, 돌솥 가에는 아직도 차 끓이는 연기 서려있네. 주렴 밖에서 홀연히 가랑비 소리 들리는데, 연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