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깨다를 반복하다 여섯시경 샤워를 하고는 인근의 식당에서 장어탕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는 제주행 아리온호에 차를 싣고 출항한다. 예전 인천에서 탔던 배와 동급이라고 한다. 녹동을 출발하여 제주까지 세시간반이 소요된다는데 오늘은 13시가 되어야 제주항에 도착이란다. 평일인데도 배는 거의 만선이다. 중장년의 여행객을 비롯하여 여고생들의 수학여행이 있어 그러한 모양이다. 화물차도 상당히 많이 승선되어 그 숫자가 적지않다. 푸른바다를 달리는 배안의 낭만이 그만이다.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보면서 운항하여 가도가도 수평선은 그대로다. 오랬만에 장시간의 승선후에 멀리 제주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눈앞에 보이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경과되어 제주항에 입항하고 차를 찾는데 대형 화물차가 빼곡히 들어와 있어 몇번 헤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