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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428

불신의 세상

돌이켜보건데, 어릴적이던 60년대시절에는 물질적으로는 빈곤하였지만 깨끗한 환경과 자연, 그리고 풍요로운 마음을 가질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먹을것이 부족하여 누룽지와 밭에서 나는 무우,당근등을 간식으로 먹었으며 땔감을 하러 수양버들가지를 주워모으거나 산으로 올라가 솔방울을 포대에 담아 난방이나 취사용으로 사용하였다. 봄이면 산으로 올라가 진달래와 송구를 찾았고 들녘의 찔레꽃순도 먹거리중의 하나였다. 간혹 운동회나 행사가 있어 찾아오는 아이스케크를 사먹기위해 빈병이나 철그릇,고무신발등을 모았다가 바꿔먹기도하였다. 유선전화도 보기 힘들었던 그시절에 어떻게 감히 휴대폰을 생각할 수 있었으며, 마중물을 넣어 펌핑하면 맑은물을 마음껏 마실수가 있던 시절에 대동강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이야기는 우스개 소리로만 ..

일상 2020.10.08

임플란트치료

전치부하악 4개를 뽑은지가 8개월여가 흘러간다. 이사등으로 치료를 못하다가 8월부터 치과를 선정해서 다니고 2개월이 흘렀다. 그동안 임플란트외 전체치아를 손보았다. 우상부,우하부,좌상부,좌하부로 나누어 패인곳을 때우고 기존 때운 부분은 다시보수 하면서 문제되는 것도 종합적으로 해결하였다. 오늘은 좌하부를 마지막으로 치료를 마치고 임플란트를 심은곳을 헤쳐 심?을 노출시켰다. 이제 2주후 임플란트를 맞추고 나서 설치하면 종료가 될 듯하다. 임플란트를 2개하고 나머지 2개는 브릿지형태로 설치를 한다. 금년초 검진에서 전치부4개가 심하게 흔들리니 뽑는것이 향후 임플란트하는데도 유리하다고해서 뽑고 8개월이 되었다. 오복중 하나가 치아라고 하는데, 나이 먹어서는 신체의 모든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 어디 아픈곳 없이..

일상 2020.10.06

또 다른 상차림

오늘은 아들내외가 점심에 오니 또다른 상차림이다. 아직 신혼인 아들네는 추석에 부산을 다녀온 그야말로 신세대 부부이다. 이틀에 걸친 상차림에 이젠 도반은 조금 익숙한 모양이다.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이다. 갈비,게장,야채사라다,잡채,전부침등등... 점심이라 우와하게 와인을 곁들인것이 다르다면 다를까. 한시간이상을 먹고는 아들내외는 외손녀를 데리러 딸네집에 가고 우리부부는 설겆이에 청소. 그리고 동네 산을 한바퀴 돌고는 다시 저녁준비다. 어제 사위가 사온 쇠고기를 구워먹는다. 넉넉히 사온 고기는 다섯명이 다 먹지 못할정도이다. 모처럼 술없이 저녁식사를 했다. 삶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다. 특히나 젊은이들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내일 출근이라 서둘러 길을 떠난 아들에게 먹을 것을 조금더 챙겨주려고 애를..

일상 2020.10.03

명절

추석당일을 시집에서 보낸 딸네 가족이 점심무렵에 왔다. 아들내외가 같이 왔으면 좋으련만,사정이 여의치 않아 내일 따로 오기로 했다. 도반이 며칠에 걸쳐 준비한 음식이 즐비하게 차려졌다. 갈비,게장,오징어무침,각종부침개,셀러드,잡채등이 한상 푸짐하게 차려지고 안사돈이 지인에게서 선물 받았다는 BH의 선물용 한산소곡주가 상에 올랐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안사돈이 명절선물로 보내신 것이니 한잔하지 않을 수없다. 출처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술이 무슨죄가 있으랴. 점심시간이지만 술한잔에 추석음식을 먹는다.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맛있는 음식과 술한잔이 얼큰하게 만들고 한잔 또 한잔이 이어진다. 즐비하게 차려진 음식이 하나하나 바닥이 난다. 더불어 바닥까지 비운 술에 알딸딸 해지고... 사위와 딸은 바람쐬러 나가고 ..

일상 2020.10.02

추석음식

코로나로인해 사전에 벌초겸 성묘를 다녀와 내일이 추석인데도 명절기분이 나지않는다. 어릴적엔 며칠전부터 들뜬기분으로 맛있는 냄새를 맡으며 새옷도 입고 형제와 친지를 만나는 명절이었는데 나이를 먹으니 자꾸만 반감되는 것 같다. 그나마 추석다음날 아들과 딸내외가 온다니 같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는 도반이 바쁘고 갈비와 게장 및 몇가지 반찬류를 준비하였고 거기다 아들이 보내준 옥돔,갈치가 있으니 같이 모여 먹을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엄마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나보다. 부모노릇도 쉽지가 않다. 이렇게 준비해야 한끼 먹으면 그만인 것을... 먹는 자식들은 이마음을 알기나 할까? 우리의 부모님께서도 그러하셨을것을 이제서야 마음으로 느낀다. 마트를 갔다온 도반이 부엌에서 한참동안을 무언가 준비를 하더니만 전 부치는 것을..

일상 2020.09.30

블로그

블로그를 시작한지가 20년이 다되어 가는것 같다. 같다라고 표현한것은 정확한 시작일을 확인치않고 글을 쓰기 때문이다.-확인하여보니 16년이 경과되었다. 처음에는 산행을 하면서 종이에 기록을 남기기로했고 어느날, 이왕이면 블로그에 기록하자싶어 시작한것이다. 그이전의기록을 한번에 입력하며 간단하게 메모형식이었다. 그러다가 기술을습득하여 사진을 덧붙이고 메모에 살을 붙여 내용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사이트도 처음에 네이버로 시작하였다가 한미르로 옮겨 운영하었으며,한미르가폐쇄되면서 기존내용은 티스토리에 남고,지금의 다음에서 오늘까지 포스팅을 이어가고 있는중이다. 테마도 산행을 위주로 트레킹,캠핑,여행,일상,음악,영화,독서,MTB,서예등 여러가지 분야로 점차 확산되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발전되는 분야도 있으..

일상 2020.09.29

보험

살면서 우리는 몇가지의 보험을 가입한다. 차량보험은 기본이고 추가하여 화재보험,생명보험등을 필요에 따라 선택하여 유지한다. 퇴직하면서 인보험을 정리하여 암보험,실손생활건강보험 과 치아보험으로 유지하고있다. 소요보험료도 퇴직자입장에선 차량보험과 함께 적지않는 부담이다. 그러나 노후 건강에 대한 염려와 비용염려차원에서 유지관리하고있다. 우선 간질환으로 통원하여 치료를 장기적으로 받고 있으며 그 비용의 일부를 보험으로 혜택을 받고는 있으나,가입당시의 조건과 보험금지급등에 보험사와 의견이 충돌되어 금감원에 이의를 제기하였으나,금감원은 보험사로 보험사는 당시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응대하기 곤란하다는 애매한 답신이 왔으나 대응할 가치가 없어 금감원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데 금감원은 보험사의 답신을 자기네..

일상 2020.09.28

귀성선물

명절때마다 고향을 다녀오면 받아오는 농산물이 가득하였다. 부모님계실때도 그러하였는데,부모님이 계시지않아도 그러하다. 퇴직하여 고향을 지키고 있는 중형이 취미생활겸 농장을 운영하며 갖가지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는 덕에다 각자가 마음을 담은 약속한 선물들을 교환하니 트렁크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예외없이 이번 귀성길도 마찬가지이다. 코로나로 인해 미리다녀온 벌초와 성묘길을 마치고 올라오는 차 트렁크에는 제사의 음복과 농산물과 반찬류,선물등으로 그득하다. 고구마 2포대와 땅콩,호두,호박,토란,고구마순,멸치세트와 과일과 제물들... 몸은 고되고 피곤하지만 무사히 성묘를 마치고 형제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진후 귀경하고나니 마음 편하고 흡족하다. 하루밤이 지났지만,몸은 물먹은 솜처럼 늘어지고 챙겨온 농산물을 정리하..

일상 2020.09.25

성묘

추석성묘를 코로나여파등으로 미리 앞당겨 지내기로 한날이다. 어제 벌초작업을 완료하고 저녁에 중형내외와 회식을 하고는 여장을 푼 호텔에서 숙면을 하였다. 어깨근육질환으로 통증이와서 몇번 깨기는 했지만.... 오전에 대구에서 장형내외와 누님내외가 내려오면 합류하여 부모님묘소와 인근 조상의 묘소에 제사지내는 것으로 성묘를 대신하는 것이다. 기상후 바로 농장으로 직행한다. 가을아침은 다소 쌀쌀한 느낌이 나는 기온이다. 도착하여 간단히 고구마,계란,과일등등으로 간단하게 조식을 먹고는 산으로 올라 송이버섯을 찾아본다. 금년에는 귀하게도 그 모습을 잘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십여분을 여기저기 돌아보는데 형수가 심봤다를 외친다. 소나무 밑둥아래 머리를 내밀고 수줍은듯 한송이가 올라오고있다. 아침에 유일하게 발견한 ..

일상 2020.09.24

벌초

매년하는벌초작업. 금년은 코로나로 인해 성묘를 자제해 달라고 행정지도를 하고 또 시골의 친척어른께서 전화를 해와 귀성을 자제하라고 하시니 형님들과 의논하여 오늘 벌초작업,내일 성묘를 미리하기로 하였다. 고향에 계시는 중형께서 매년 벌초작업에 고생하시니 기꺼이 동참한다. 9기나 되는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하는것이고 그 묘소가 3군데로 분산되어있어 작업이 여간 힘든것이 아니고 또 하루에 끝낼수 있는 작업량이 아니다. 중형이 미리 농장부근은 작업을 하였다고 하니 나머지 묘소만 하면 되는 작업이지만 만만치않아, 중형은 아침부터 미리 시골로 들어가 작업을 하고 도중에 합류하기로 하였다. 06시 서울의 집을 출발하기로 하였는데 20분정도 지체가 되어 출발한다. 고향인 안동까지는 대략 3시간반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아..

일상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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