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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408

대통령선거

어제로 대선이 끝나고 밤새 개표작업의 방송중계가 이어졌다. 초반에 여당후보가 우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당후보의 득표가 올라가고있다. 출구조사에서 간발의 차로 야당후보가 우세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초반개표에서는 5%이상으로 여당후보가 우세하다. 7~10%정도의 여당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지만 11시가 지나 차이가 줄어드는 중계를 지켜보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일어나 딸네집으로 가야하니 잠자리에 든다. 새벽3시가 지나 잠시 눈을 떠 TV를 켜보니 미세한 차이지만 야당후보가 우세하고 승리가 확정적이라는 보도를 보고는 다시 잠자리에 든다. 아침에 기상하여보니 0.8%차이로 야당의 윤석열후보가 당선되었다.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몇번의 대선을 치뤄보았지만 이번 대선처럼 유치하고 수준미달인 선거는 처음이다. 여당의 ..

일상 2022.03.10

소풍

어제 고모님이 별세하셨다는 전갈을 받았다. 그리고 멀기는 하지만 조문을 가리라고 생각하고 장형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고 중형과 통화를 해보니 가야할 상황이 아닌것 같았다. 당연히 찾아뵈야할 애사임에도 코로나시국이고 오미크론이 급격히 전파되는 시기이니 찾아가는 것도 상대방이나 주위에 민폐가 되는 상황이 되었다. 또 왕복 8시간여가 걸리는 거리도 그러하다. 네시간여를 달려 조문하고는 다시 되돌아오기가 쉽지않은 거리이다. 두분 고모님이 계셨는데 이제 모두 돌아가셨다. 아버님과 같은 항열의 집안어른이 거의 다 이세상에 계시지를 않고 이제 두분만이 계시니 세월도 많이 흘렀고 그만큼 나이들이 들었다. 이제 우리형제들이 육십대중후반에서 칠십대중후반으로 접어드니 그 윗대어른들은 구십이상의 연세이..

일상 2022.02.27

만남

팔십년도 같이 직장생활을 하던 선배들과의 모임을 작년연말에 갖고 금년초 모임을 주선하기로 하였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기되어 2월이 다지나가는 시기에 모였다. 22222..22년2월22일ᆢ기묘한 날자이다. 작년말모임에서 신년모임을 구정을 지나고 모이자는것을 왜 그렇게 뜸하게 모이냐고, 1월에 보자고 강력하게 주장하였는데 허언에 그치고말았다. 말이 많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낀다. 1월에 손녀를 데리고 여수와 남해및 부산일대등 남도여행을 다녀오고 곧바로 제주를 7박8일로 다녀오니 한달이지나가고,구정을 쇠고나니 2월이 일주일이 채 남지않았다. 선배의 독촉 톡에 부친기일로 미루다가 고향을 다녀오고는 바로 연락하여 만나기로한다. 백수들이니 이른 저녁시간에 만나 보신요리에 소주로 거나하게 취해간다. 연배..

일상 2022.02.22

제사와 모임

부친의 기일이다. 다행히 며칠간 한파로 춥던 날씨가 풀렸다. 열한시경 장형내외와 누님내외가 도착한다고하니 아침을 먹고는 제사에 올릴 밤을치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산소에 필요한 물품을 옮기는등 부산을 떨다보니 네분이 도착한다. 바로 산소로 올라가 상을 차리고는 제사를 지낸다. 우리곁을 항상 지켜주실것 같았던 부친께서 소천하신지도 삼년의 세월이 흘렀다. '돌아가시고 후회하지말고 살아계실때 효도를 다하라'는 옛말이 하나 그릇된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느껴진다. 그 큰 은혜와 보살핌에 제대로 마음속의 말도 해보지도 못하고는 이세상을 떠나셨으니 애통하기가 그지없다. 그러나 형제들이 우애있고 서로 화목하게 잘 지내고들 있고 자식들이 건강하게 살고있으니 이 모든것들이 부모님의 보살핌으로 알고 더욱 그렇게 노력하여야겠..

일상 2022.02.20

그대들이 있음에....

북경동계울림픽이 정점을지나 폐막일이 다가오고있다. 우리나라는 금2.은4,동메달1의 성적으로 14위를 지키고있다. 세계각국에서 기량이 뛰어난선수들과의 경기에서 메달을 따는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우리라 생각된다. 많은 세월의 노력후에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다시 4년의 노력후에 출전한 것이니 출전 그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선수로 발을 들여놓고 열심히 노력하였음에도 선발전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오래전 우리국민들이 배고프고 못먹고 추위에 떨던시절의 운동선수들은 소위 악바리정신이 대단하였다. 경기에 지면 갈데가 없다는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치고,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식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곤하였다. 흔지않던 흑백TV를 여러사람들이 둘러앉아 목터져라 응원..

일상 2022.02.17

정월대보름의 추억

내일이면 정월대보름이다. 옛추억과 더불어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우리의 풍습들이 그리워지는 나이가 되었나보다. 도반이 정월대보름을 생각하여 땅콩과 호두등을 준비하여 아침에 일어나자말자 '내 더위사가라'면서 땅콩을 소리내어 껍질을 까서 먹는다. 내일이 보름이지만 도반의 건강검진으로 내일아침은 공복을 유지하여야하니 미리 먹는 것이다. 쉽지않은 오곡밥과 각종나물들을 푸짐하게 차려놓고는 귀밝이 술한잔을 마시고 오곡밥을 맛있게 먹는다. 아련히 가슴속에 어릴적의 보름이 생각이 난다. 보름 한참전부터 깡통을 준비하여 구멍을 뚫고 철사줄을 묶어 쥐불놀이 장비를 구비하고 인근의 철도길에서 기름절은 철도받침목과 이산저산을 훝으며 기름이 많은 소나무 관솔을 준비한다. 몇날몇일을 쥐불놀이를 하면서 밤을 즐기고도 즐긴다. 그러다가..

일상 2022.02.14

제사와 심학산

도반을 비롯한 처형들과 같이 파주의 장인장모님 산소를 찾기로 한 날이다. 집으로 온 둘째처형과 같이 능곡의 큰처형집으로 찾아가 산소에 가져갈 부꾸미를 만들고는 간단히 점심을 먹고는 산소를 찾는다. 연초에 한번 찾은 산소는 겨울을 보내고는 봄을 맞을 채비를 하고있다. 준비한 음식을 차리고는 제사를 지내고는 차린 과일을 먹는다. 사실 살아계실적에 잘 모셔야 하는것은 모두가 다 잘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미련한 우리인간들은 그러지 못하고 세월이 지나 후회하고 뉘우친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심학산을 올라본다. 산소에서 조금 오르면 안부의 능선이고 그 길을 따라 조금 더 걷다보면 심학산정상이다. 막판의 오르막을 걸으니 호흡도 거칠어지고 땀이 흐르려한다. 이제는 겨울의 차가운 날씨도 어느정도 수그러들어 봄기운이 우..

일상 2022.02.09

입춘

입춘이다. 겨울도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봄이 저만치 와있는데 날씨는 춥다. 한파가 몰아치니 대기는 맑고도 청명하다. 아침에 일어나 활터로 나가 16순 80여발을 습사를 하는데 관중24발로 평1.5중의 실력이다. 일시천금...그래야 제대로 발시가 되는데 엉겹결에 발시하고나면 꼭 어디 자세가 틀렸다던지등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인지한다. 오전습사를 마치고 귀가하여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는 진료가 예약되어있으니 병원으로 향한다. 벌써 수년째 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니며 검진을 받고있는 것이 간수치때문이다. B형간염보균에다가 십여년전 건강검진시 간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져 입원을 강요받았지만 별반 이상을 느끼지 못해 입원을 거부하고 일상생활을 하였는데 그때부터 비리어드라는 약을 지금껏 매일 복용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삼..

일상 2022.02.04

설날(20220201)

1월이 시작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나가고 음력으로 설날을 맞았다. 38년을 명절이면 빠짐없이 엄청난 차량정체를 겪으면서 귀성행열에 동참하였는데, 부모님이 계시지않은 세월이 몇년지났으며 코로나로 어수선한 세상이고 며칠후면 부친의 기일이니 그때 형제들이 함께 모이기로하고 이번설은 각자가 지내기로 하니 여유롭다. 작년에 이어 2년연속 귀성행열에서 이탈하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나,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귀성행열의 차량꼬리에 물고서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고향을 찾던 시절이 아마득하다. 설날 당일은 저녁경에 딸네식구가 오는 것 외에는 특별히 일정이 없으니 아침에 큰처남댁에 들려 장인장모님의 제사에 참석하기로하고 눈내린 길을 달려 안산으로 달린다. 도착한 큰처남댁에는 이미 제사상이 차려지..

일상 2022.02.01

망년회

팔십년대 같이 직장생활을 하던 선배들이 번개팅을 제의해와 카톡에 답을 하지못하고 갈까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카톡을 보았느냐고 전화를 했는데 강요하는듯하여 참석하였다. 한해를 보내는 망년회겸이니 같이 술한잔을 나누면서 저녁한때를 보내는 것도 좋을것 같았고, 술이 땡기는 것도 사실이니 강요라기보다는 은근히 전화주기를 기다린것 같았다. 가끔씩 들리던 신촌의 고깃집에서 소주다섯병과 쇠고기를 먹으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고는 아쉬움이 남아 맥주집으로 이동하여 이차의 시간을 가진다. 팔십년도에 만나 많은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칠십중반의 나이들인데도 여전히 변치않은 실력이니? 타고난 음주가들이다. 두살터울인 선배들은 서로 맞먹었는데 최근들어 그래도 나이가 위인분이 형님대접을 받으려고하고 또 그렇게..

일상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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