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궁(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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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한잔
사흘을 쉬었으니 휴일날 활터를 오른다. 봄이되고 모든것이 기지개를 켜니 활터 또한 그러하다. 전국각지에서 대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입단,승단등의 경기도 이어지니 휴일의 활터는 활기를 찾는다. 몇순의 활을 내어보는데 의도한대로 되지않는 것이 활이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활을 내고 또 잔디밭을 걸으며 살을 치우는 것도 복받은 것이다. 삼순으로 세번의 활을 내고나니 친근감있게 다가서는 사우한분이 나타난다. 거의 마무리하려는 참인데 몇차례 부부대항 내기를 한 적이있고 우리가 항상 졌지만 결과에 관계없이 커피도 사고 대접을 하려면 사라지고 없기에 이번에 다시 시합을 하고는 점심을 사기로했다. 결과는 역시 궁력이다. 두순경기에 겨우 한발이 관중되고 도반이 세발 도합 4발이고 상대팀은 7발이 관중이다. 활을 내리고..
2023.04.09 -
활터행사
지난번 사두이취임식의 뒷풀이 행사에 장년층만 참석하였다고 나머지사우들에 대한 대접차원에서 토요일 점심에 간단하게 행사를 한다니 참석한다. 아침에 활터에 올라 몇순 활을 내어본다. 활터가 진달래군락지에 위치하고있어 진달래가 피기시작하여 반정도는 만개하였으니 아침부터 상춘인파로 붐빈다. 개나리와 진달래 그래고 벛꽃이 어우려지게 피어 노란색과 분홍빛,흰색꽃과 짙은 분홍등의 꽃이 어우러져 봄이 한창임을 알린다. 열두순을 내어보는데 평1.8중으로 시수가 나오지 않는다. 살이 잘 나아가는 것 같은데 표를 제대로 잡지못해 과녁상단을 벗어나는 살이 많다. 그리고 줌과 각지가 안정이 되지 못하다보니 앞이나 뒤가나는 살도 생긴다. 지난번 부부경기를 해서 패했는데 다시 한번 경기를 하자고해 재도전을 하여 3순경기를 하였는데..
2023.03.25 -
몰기
작년 12월1일 그 해 20번째 몰기를 하고 석달 17일만인 오늘, 금년 처음으로 몰기를 하였다. 20번째 몰기이후 뭔가 좀 되어가나 싶었는데,자세를 바꾸고 촉보기로 헤메이다 시간을 보냈다. *몰기는 국궁에서 5발 한순을 쏘아 5발 모두 과녁에 명중되는 것을 말한다. 봄이왔는데도 오전에 맑다가 흐려지며 바람이 불어오면 추워진다. 비정비팔의 스텐스,거궁과 만작및 호흡,지사와 줌손,각지손의 밀기와 당기기,발시후 자세, 모든것이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머리로알고,몸으로 익혀야 하며 숙달이 되어 항시 같은자세가 나오도록 노력하여야한다. 그래야만 일정하고도 좋은 시수가 나온다. 습사후 귀가하니 해무리주변에 무지개가 보인다. 무언가 좋은일이 있으려나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노력하지않고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기대가있으..
2023.03.17 -
활터행사
다니는 활터에서 사두의 이.취임식이 있고 더불어 축하하는 친선경기도 갖는 날이다. 어제까지만해도 화창하고도 더운 날씨이더니만 오늘은 아침부터 봄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졌다. 행사하기에는 조금 좋지않은 날이지만 잡혀있는 날이니 어쩔 수 없다. 대회복 상의를 착용하고 하의는 자유복이라고 공지가 되어 춘추복의 경기복장을 입으니 서늘하고도 추워 점퍼를 입어야한다. 활터에 오르니 이미 여러사우들과 더불어 성무정의 사우들도 올라와있고 준비를 서두른다. 추적추적 비가내리고 준비가 늦어지니 예정된 시각을 지나 이.취임행사를 시작한다. 사십여분의 행사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니 바로옆 식당으로 이동하여 식사하는데 좌석이 부족하니 남아서 두순의 활을 내어본다. 평2중.. 식당으로 이동하여 돼지머리고기와 편육,전등을 안주로 ..
2023.03.12 -
촉으로 과녁보기
지금까지 활을 내면서 덕사로 과녁을 조준하였다. 사대에 서서 145m의 거리에 있는 과녁을 맞추기가 쉽지는 않고 활의 강도와 화살의 길이와 무게에 따라 다르고 습사하는 체격에도 맞추어야하는 것이 국궁이다. 47파운드의 활과 6.5x6.5의 화살(길이 6.5인치,무게6.5돈)로 촉으로 과녁을 보니 거리가 나오지않아 덕사(우측손의 적당한 지점)로 과녁을 보고 습사를 하여왔다. 덕사로 과녁을 보면 단점이 조준시마다 덕사의 어느부위인지 헷갈리고 수시로 손의 특정부위에 마킹을 하여야하며, 또 화살의 날아가는 높이가 높아 궤적이 아쁘지가 않다는 것이다. 오늘 사대에 서면서 촉으로 한번 해보자 싶어 화살촉으로 과녁상단을 조준하고 발시를 하였다. 조금 거리가 짧기는 하지만 과녁부근으로 떨어지니 만작자세로 꾸준히 습사하..
2023.02.15 -
射有似乎君子
얼마전 구입한 중용을 펼쳐놓고 하루 한페이지를 베껴 써보는데,활쏘는 것에 대한 언급이 있어 올려본다. --- 子曰자왈 "공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射有似乎君子 사유사호군자 "활쏘기는 군자의 도리와 비슷한 점이 있나니" 失諸正鵠 실저정곡 "활을 쏘아 정곡, 과녁의 한가운데를 맞히지 못하면" 反求諸其身반구저기신 "돌이켜 자신에게서 그 원인을 찾습니다."
2023.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