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마신 술에도 뜨뜻한 숙소에서 편하게 잠을 자고나니 비록 속은 쓰리고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좋은 공기와 분위기에서 마셔서인지 평소에 비해 그리 심하지는 않다. 창밖을 내다보니 간밤에 비가 왔는지 대지가 촉촉하게 젖어있고 상쾌한 아침이다. 기상하여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겨 야미도의 숙소를 떠나 그래도 식당들이 많이 포진한 선유도로 달려 얼큰한 칼국수로 속을 달랜다. 식사후 커피한잔을 마시고는 금년들어 엄청나게 번지고있는 어씽을 하자는 제의에 선유해수욕장으로 가서 맨발로 해변을 걸어본다. 춥지도 덮지도않는 알맞은 계절에 햇살도 비치지않은 해변의 모래사장을 걷는 기분이 그만이다. 모래사장도 걷고 단단히 물로 다져진 곳도 걸으며 때로는 물길에 발을 담그고 걷는다.멀리바라보이는 많은 섬들과 어제 올랐던 선유봉을 ..